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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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했어야 하는데?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당연함과 망설임이 혼재하면서
주저하기도 즉흥적이기도 하였는데
후회스런 것도 탄식할 것도 있지만
그 갈림길의 선택은 내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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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나” 나만의 양심은??
스스로 돌아보며 깨닫는 것보다
더 가슴저린 절실함은 없으며
돌이킬 수도 돌아갈 수도 없다.
운명 팔자라 하기엔
염치스럽고 안이한 생각들
지난날을 곱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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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깨우치고 변화하나
내가 바뀌는 건 아니다.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간사한 마음은 요동치는데
남을 위함이 곧 나를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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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苦行(고행)이라
수행은 일상 이여야 하고
일상이 곧 수행 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양지쪽만 쫓다가
음지로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만고의 진리
그러면 그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