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122

목차

.國民敎育憲章 2.말의유래 3.해군성 4.입춘 5.3가지습관 6.박정희소고 7.색안경 8. 4가지덕목 9.언어생활 10.친구 11.꽃 12.백범 13.박정희 14.순리 15.명언 16.작자미상 17.댓글 18.지천명주 19.어머니 20.박정희 21.화장장 22.옛날다방 23.청산 24.경제성장율 25.마음 26.화투문화 27.육응기상 28.호소문 29.근대사 30.노무현대통령 31.인생이란 32.핵문리학자 33.세월 34.성찰(省察) 35. 염치와몰염치 36.정약용웃다 37. 초심 38. 침묵 39.인생무상 40. 친구여 41.매운언니 42. ? 43.이승만 44.변화무쌍 45.늙은말과빈대 46.말이씨가된다 47.김동길에세이 48.윤석열 49.미국대통령 50.쉬어가는 삶 51.김홍신 52.죽는연습 53...

손님 2023.11.27

121. 결혼의 의미

결혼의 의미 엄상익변호사 /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지독히 싸우는 전쟁터에서 자라났다. 두 분은 본질적으로 가치관이 다른 분이었다. 어머니는 출세한 사람이나 부자를 부러워했다. 평생 가난한 말단 회사원인 아버지를 원망하고 무시했다. 아버지의 침묵 속에는 그런 어머니를 속물로 취급하는 느낌이 들어 있었다. 아침은 어머니의 승리였다. / 아버지는 어머니의 어떤 노골적인 모멸도 돌부처 같이 묵묵히 들으면서 감수했다. 그러다 저녁에 술이 들어가면 광분했다. 온 집안이 부서지고 집기가 날아갔다. 어머니를 심하게 때리기도 했다. 함경도에서 자란 어머니는 후퇴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악다구니를 하면서 끝까지 덤비다 피를 흘리기도 했다. 나는 두 사람이 왜 결혼을 했는지 의문이었다. / 어머니와 아버지의 결혼식 사진을 ..

손님 2023.10.28

119. 시절인연

시절인연(時節因緣) / 불가 용어에 시절인연 (時節因緣)이란 것이 있다. 모든 인연에는 오고가는 시기(時機)가 있다는 뜻이다. 굳이 애쓰지 않아도 만나게 될 인연은 만나게 되어 있고, 무진장 애를 써도 만나지 못할 인연은 만나지 못 한다는 것이다. / 사람이나 일, 물건과의 만남도 또한, 깨달음과의 만남도 그 때가 있는 법이다. 아무리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혹은 갖고 싶은 것이 있어도 시절 인연이 무르익지 않으면, 바로 옆에 두고도 만날 수 없고 손에 넣을 수 없는 법이다. / 만나고 싶지 않아도 갖고 싶지 않아도 시절의 때(時機)를 만나면 만날 수 밖에 없다. 헤어짐도 마찬가지다. 헤어지는 것은 인연이 딱 거기까지 이기 때문이다. 사람이든 재물이든 내 품 안에 내손 안에서 영원히 머무는 것은 하..

손님 2023.10.20

118. 왕릉

[왕릉에 관한 상식] 무덤의 종류에는 능(릉), 원, 총, 분, 묘가 있다. // (능) 왕과 왕비의 무덤은 능(릉)이라 부른다. 예) 무열왕릉 미추왕릉 / (원) 세자와 세자빈 또는 왕의 부모 무덤 예) 영휘원 휘경원 숭인원 / ( 총 ) 주인은 알 수 없으나 중요한 유물적 가치가 있는 무덤 예) 천마총 금관총 무용총 참고: 천마총에 가서 여기가 누구의 무덤인가요? 라는 질문은 잘못된 질문이 되겠습니다. / (분) 주인도 알 수 없고 중요한 유물도 발견 되지 않은 오래된 무덤 예) 송산리 고분 대성동 고분 복천동 고분 / (묘) 그외 모든 사람의 무덤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묘라고 부른다. 예) 연산군 묘 양녕대군 묘 김유신장군 묘 김삿갓 묘 참고: 연산군은 왕이 되었지만 후일 폐위되었기 때문에 그의 ..

손님 2023.10.17

117. 내 인격은 얼마?

♡ 내 인격은 얼마나 될까요? //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고려의 명장 강감찬 장군이 귀주에서 거란군을 대파하고 돌아오자, 현종 왕이 친히 마중을 나가 얼싸안고 환영했습니다. 또한 왕궁으로 초청해 중신들과 더불어 주연상을 성대하게 베풀었습니다. / 한창 주흥이 무르익을 무렵, 강감찬 장군은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하다가 소변을 보고 오겠다며 현종의 허락을 얻어 자리를 떴습니다. 나가면서 장군은 살며시 내시를 보고 눈짓을 했습니다. 그러자 시중을 들던 내시가 그의 뒤를 따라나섰습니다. 강 장군은 내시를 자기 곁으로 불러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여보게, 내가 조금 전에 밥을 먹으려고 밥그릇을 열었더니 밥은 있지 않고 빈 그릇뿐이더군. 도대체 어찌 된 일인가? / 내가 짐작하건대 경황 중에 너희들이 실..

손님 2023.09.26

116. 박정희

🇰🇷성은 허물어져 빈 터인데... (박정희대통령- 황성 옛터) 1.1975년 어느날 심수봉은 박정희 대통령 앞에서 "황성옛터"를 불렀다. 노래가 끝났을때 심수봉은 박 대통령의 눈에 고인 눈물을 보았다. 그 전해에 육 여사를 잃은 박대통령은 그 후로 유난히 눈물이 잦아졌다. 2.때는 서슬퍼런 유신시절, 이른바 박정희 독재의 절정기, 그러나 "독재자 박정희는 아무도 모르게 자주 울었다. 그러다가 그렇게 총성과 함께 단군이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 땅에 찾아왔던 득의의 시대, 박정희의 시대는 끝났다. 3.나는 박정희 앞에 붙는 '독재'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곪은 상처에 붙치는 고약을 떠 올린다. 그러나 박정희 시대의 독재를 보는 내 눈과 창은 다르다. 4.무엇보다 박정희의 독재는 일반 국민과는 무관한 독재였다..

손님 2023.09.22

115. 찰나(순간)

찰나(순간) / 시궁창에서 오전에 부화한 하루살이는 점심 때 사춘기를 지나고 오후에 짝을 만나 저녁에 결혼했으며 자정에 새끼를 쳤고 새벽이 오자 천천히 해진 날개를 접으며 외쳤다. "춤추며 왔다가 춤추며 가노라!" 미루나무 밑에서 날개를 얻어 칠일을 살았던 늙은 매미가 말했다. "득음도 있었고 지음이 있었다 꼬박 이레 동안 노래를 불렀고 나뭇잎들이 박수를 아낀 적은 없었다. / 칠십을 살아 온 노인이 중얼거렸다. "춤출 일 있으면 내일로 미뤄두고 노래할 일 있으면 모레로 미뤄두고 모든 좋은 일은 좋은 날 오면 하고 미뤘더니,가뿐 숨만 남았구나." / 그 즈음 어느 바닷가에선 천 년을 산 거북이가 느릿느릿 천 년째 걸어가고 있었다. "모두 한평생이다!" 재미있고 해학적이지만 시사하는 바가 큰 詩다. 하루를..

손님 2023.09.18

114. 아줌마

아줌마 교육현장 // 우리는 종족 보존의 사명을 띠고 대한민국의 아줌마로 이 땅에 태어났다. 안으로 남편 몰래 비자금을 마련하고 밖으로 남편의 출세에 신경을 쓴다 이에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가정의 지표로 삼는다. / 아름다운 몸매와 교활한 애교를 바탕으로 바가지 긁는 법을 배우고 익히며 타고난 저마다의 고집을 개발하고 우리의 처지를 약한 여성의 발판으로 삼아 관능미 넘치는 몸매와 경국지색의 예쁜 각선미를 갖춘다. / 친정과 시댁을 오가며 시부모와 남편을 숭상하고 시댁에 뼈대있는 전통을 이어 받아 에누리 없는 주체의식을 북돋운다. 나아가 투기의 큰손으로 행운과 복을 잡는 것이 우리의 삶의 길이요. 행복한 노후의 이상을 실연하는 기반이다. / 길이 후손에 물려줄 방대한 부동산과 빛나는 자가용을 마련하고 ..

손님 2023.09.13

113. 스승과 노동자

이런 글 어떻게 생각 하나유.? // 스승과 노동자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이 있다. 임금과 스승과 부모는 똑같이 받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또 스승은 그림자도 밟지 않아야 한다는 말도 있다. 언뜻 들으면 그들(君師父)은 일방적으로 대접만 받아야 하는 대상처럼 들리지만 본 뜻은 그게 아니다. / 인간이 인간이려면 먼저 인간다워야 하고, 인간이 인간다우려면 동물이 갖지 못한 덕목(德目), 즉 염치(廉恥)와 존경(尊敬)과 박애(博愛)와 예의(禮義) 등 인간도리(人間道理)를 갖춰야 하는바 그 기본이 바로 군사부를 섬기는 자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근자 들어 스승(師)들이 “나 스승 안 할래. 그냥 돈 받고 지식이나 팔아먹는 노동자(勞動者) 할래.”라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全國敎職員勞動組合)’을 결성했다. ..

손님 2023.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