貧道의 고향 21

41. 나의 지도/

나의 지도 / 지나온 길 펼쳐놓고 보니 이리저리 헛발질 비탈진 곳이 많습니다. 돌아가야 할 길이라면 기다리며 돌아가야 하는데 잔머리로 질러가다가 낯선 길 엉뚱한 길이 되었지요. 속상하고 화나고 지루해도 물러서고 돌아가야 한다면 참고 기다리며 그렇게 가는것이 순리인데 그것이 괴롭고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그렇지 못하였기에 지금 이런 모습이겠지요. / 세상 사람들 누가 내 마음과 똑 같을 수 있나요 그러면 속 뒤접혀 질 것인데 내가 다듬고 맞추가야지요. 먼 길 오면서 만난 사람도 많은데 때로는 웃기도 하고 즐거워하였고 때로는 화내고 얼굴도 붉혔는데 내 서운한것만 알았지 이해하고 배려하지 않았으니 다 내 아집이고 욕심 이기에 참모습 진실됨은 아니였지요. / 그렇게 만난 사람들 잊어야 할 사람도 있고. 오래도록 ..

貧道의 고향 2011.08.24

33. 고향과 학교/

고향과 학교 / 고향 이야기를 하면 학교 다니던 시절을 떼 놓을 수가 없습니다. 학생들이 줄어들거나 폐교가 되었지만 동창회는 더 활성화 됩니다. 지난시절 비오는 날 시골 초등학교로 가는 등교 길 풍경 비닐우산 하나에 2-3명이 같이 쓰고 가기도 하고 비료부대 한쪽을 접어 고깔을 만들어 쓰고 가다보면 도로를 가로지르는 개울가 시뻘건 황토물이 콸콸거리며 흐르는데 혹시 신발 떠내려갈까 싶어 아예 고무신을 벗어 들고 세찬 물줄기 무릎까지 찰 때면 겁이 나지만 . 누나 언니 오빠 형들 손잡고 조심조심 건넜지요. 바람이라도 휙 불면 옷이며 책보자기 비에 젖습니다. 비닐우산 위로 톡톡 튀기며 쪼르르 흐르는 빗방울 그 정겨움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 군청(4층) 옥상에서 내려다본 시내는 학생들로 가득 메워지고 변방..

貧道의 고향 2010.06.20

25. 맞춤법

틀리기 쉬운 한글 맞춤법 6가지 인터넷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맞춤법을 바르게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래에 틀리기 쉬운 우리말 맞춤법 6가지를 열거 해 보았습니다. 참조 바랍니다. 1. 요/오 “꼭 답장 주십시요.”, “수고하십시요” 이런 말들은 모두 마지막의 “요”를 “오”로 바꿔 써야 맞습니다. 반면, “꼭 답장 주세요”, “수고 하세요”에서는 “요”가 맞는데, 세상만사가 그렇듯이 원리를 따지면 복잡하므로 간단히 암기합시다. 말의 마지막에 “-시요”를 적을 일이 있을 때는 꼭 “-시오”로 바꿔 씁시다. 2. 데로/대로 “부탁하는 데로 해 주었다” “시키는 데로 했을 뿐”은 틀린 말입니다. “데로”를 “대로”로 고쳐야 맞습니다. 그러나 모든 “데로”가 다 틀리는 것은 아닙니다. “조용..

貧道의 고향 2010.03.08

22. 의지

의지 / 한번 와서 한번 가는 인생 의지대로 할 수는 없지만 후회는 덜하는 것이 좋은데. 그래서 순리에 맞게 도리에 벗어나지 말자 / 깨어지고 망가지고 나서 깨달아 본들 궁상만 떨고 서글퍼지기만 한다. 깨달음이란 참 중요하다 백번 뉘우쳐 무엇하랴. 의지가 약하면 말짱 도루묵 이다. / 알면서도 하고 모르면서도 하고 잔꾀 잔머리가 나이 들면 비참하게 만든다. 세상에는 좋은 말도 즐기고 느낄 것도 많은데 능력도 안 되면서 욕심만 앞서니 허무함만 밀려온다. / 광열한 태양 볕 아래 검푸른 나뭇잎이 넘실거린다. 푸르름이 지나쳐 누르스럼 해 져 울긋불긋 단풍 그리고 추풍낙엽 앙상한가지 이게 자연의 순리 아닌가. 뭔가 내 보이 고 싶어 하고 더 가지고 싶은 욕심 편해지고 게을러지려는 이기심을 비우자 / 계절도 나도..

貧道의 고향 2010.03.08

21. 8월/

8월 / 더위에도 익숙해졌고 여름 음식에 길들어 여름체질이 무르익을 대로 익었다. 8월에는 말복도 있고 처서도 있다. 말복 지나면 덥기는 더워도 아침저녁으로 선선하다. 매미소리도 힘이 없고 머리카락 몇 개식 빠지듯 나뭇잎 몇 개식 떨어져 길바닥에 나뒹군다. 8월하면 무게가 느껴지며 중후한 맛이 난다. 사람 나이로 치면 4-50대 중년이라고 할까 산전수전 더위추위 다 겪어본 계절이다 성질 급한 코스모스도 피어나고 무궁화 꽃도 피었다 9월이 되어야 절정인데 가을이 온다는 징후다 초등학교 다닐 때 코스모스에 붙은 벌을 고무신을 벗어 탁 낚아채어서 빙빙 돌리면 날아가지 못하고 정신을 잃고 있을 때 땅바닥에 그대로 패대기를 친다. 어떤 벌은 기절하여 죽기도 하고 어떤 벌은 날지 못하고 엉금엉금 기어가는데 이놈 붙..

貧道의 고향 2010.03.08

20. 공교육

공교육 / 교육에 대한 이야기는 수없이 해 왔고 아직도 현제 진행형이다 대책도 시행착오도 할만치 했지만 늘 찌뿌디한게 그렇고 그렇다. 학급당 인원을 OECD수준으로 줄이면 실력도 팍팍 오르고 잘 될 것 같았는데 시골에는 이보다 훨씬 적은 십여 명도 안 되지만 거기 좋다고 학생들 몰려가고 실력 올라가든가 토론장에 나와서 귀족학교 비판하고 평균화 외치고 서민위한 개혁정책의 전도사인양 목소리 높이던 국회의원 정작 자신의 자식은 한 달에 100여 만원 들어가는 귀족학교 보내면서 변명은 머리가 좋아서 보냈다는데 참 기가 차다. 시골 면단위 학교는 텅텅 비웠다 원래 인구도 적지만 그 지역 유지나 학교선생님을 비롯한 공무원들의 자녀는 대부분 시내 큰 학교 보낸다. 그리고 생활도 시내에서 하며 출퇴근한다. 그러면서 지..

貧道의 고향 2010.03.08

19. 걱정/

걱정 / 더워도 걱정 추워도 걱정 걱정으로 시작하여 걱정으로 끝나는 삶 더울 때는 더워야 하는데 여름 속 가을 날씨 같다니 먹고 놀기에는 좋으나 이러면 가을 열매는 쭉정이 일 테고 오락가락하는 장마로 무성하게 자란 나뭇잎은 빛깔이 곱지 않다 날씨가 이러니 유원지 피서지에는 손님 없다고 울상이다. 비오면 나막신 장사 울고 맑으면 우산장수 울고 걱정은 항상 이어지지만 그래도 울 데는 울고 웃을 데는 웃어야 한다. 지구 온난화 이상기후 변화는 생태계 변화를 가져오고 생활에도 이래저래 영향을 미친다. 그렇지 않아도 이런저런 일로 걱정 속에 살아가는데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가야 할 것 같다. 스트레스는 곧 걱정 정신 마음 추상적인 단어로만 접해 왔는데 나이 들어 갈수록 피부에 와 닫는다. 이 또한 걱정에서 생겨난..

貧道의 고향 2010.03.08

18. 감상문

감상문 / 09년 7월 18일(토) 00군 00면 자연휴양림 수련원 장대비가 억수같이 쏟아지지는 저녁이다 1년에 한 번식 여름이면 초등학교 친구들 중 수도권 주변 머시마들 몇 명은 야외에서 매년 만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비가 이렇게 내린다. 돼지대가리라도 차려놓고 고사라도 지내야 하나?? 00 교장선생님은 폭우로 비상근무하고 나서 밤늦게 비를 맞으며 검은 비닐봉지 하나를 들고 들어왔다. 학교 텃밭에 심어놓은 옥수수 몇 개를 따 왔는데 선생님들이 다 퇴근하고 어두침침할 무렵 꺾다가 학교를 관리하는 소사아저씨와 마주쳐“자네가 왠일인가” 하니까 아저씨 왈 “교장선생님이세요”하는데 황당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저씨에게도 옥수수 몇 자루 건네주었다고 한다. 교장선생님이지만 친구들 생각하는 속물근성은 어찌할 수 없..

貧道의 고향 2010.03.08

17. 규제/

규제 / 생활하다 보면 불합리한 규제를 실감한다. 내 기준 판단이 한쪽으로 치우친 이기주의일까. 물론 나의 관심사에서 비롯된 것이니 그럴 수도 있다. 그래서 정말 중립적이고 개관적인 입장에서 생각해도 좀 그렇고 그렇다. / 누구든 이런 경험 가져본 경험이 있을 텐데. 서민들의 생각이 전달되기는 요원하다. 이런 것 저런 것 다 신경 쓰고 살면 머리만 쉬고 그냥 그러느니 하고 살아간다. / 합리적은 이유를 들어 그 당위성과 목적은 그럴듯하지만 부서별 기관별 이기주의가 규제를 늘어나게 한다. 이 더운 여름에 아파트 방화문을 닫아 놓고 출입할 때마다 현관 앞 센스등을 밝힌다. / 목적은 화재 발생시 연기 및 불길 차단용 어쩌면 평생 불이 안날수도 있고 주변 관리 잘하여 빨리 닫으면 되는데 이렇게 소방법을 까다롭..

貧道의 고향 2010.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