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사람

92. 기도/

초막 2019. 12. 3. 22:38

기도

/

세상엔 지혜로운자.어리석은자

부자.가난한자 선한자.악한자

멋지고 잘난자도 많고

초라하고 못난자도 많은데

극과 극을 달리한 한세상

떠나간 뒷자리는 무상함이다.

/

세상만사 무수한 상황을 접하면서

내 마음 어디에 머무느냐에 따라

평안하기도 심란하기도 하다

이 또한 부질없는 마음인데

물 흘러가듯 그냥 그렇게

그러려니 하고 바라보면, 이게

비우고 버리고 내려놓은 것인데

그게 잘 안되네.

/

수행이란 이런 마음 다스리려구

갈고닦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 유지하는 수양이다.

무엇을 염원하는 기도??

나에게 보여주기인지

남을 의식한 것인지

그중에 하나가 아닐까.

/

참된 기도란?

슬픔도 괴로움도 고통도 즐거움도

그대로 느끼며 염원하지 않음이다.

그냥 그러려니 하는 평안함이다

인연따라 왔다가 인연따라 맺어져

그러면 그럴 수밖에 없는데

여기에 맞추어진 삶

내운명되고 내 팔자 되었네

조용히 나를 돌아본다.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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