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향기 77

48. 바람

다 바람같은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건가?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뒤엔 고요하 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거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거야 가을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을 떨어뜨리 듯 덧 없는 바람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뿐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나? 결국 잡히지 않는게 삶인걸 애써 무얼 집착하나? 다 바람이야 그러나 바람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가는게 좋아...

부처님의 향기 2014.11.05

47. 天上天下唯我獨尊/

천상천하유아독존/음력 사월 초파일은 부처님 오신 날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천지간에 내가 가장 존귀함이니 전생의 인연으로 만나 운명대로 살아가는 삶 풀뿌리 돌부리 하나 내 인연 아닌 것이 있으며소중하지 않은 것이 있으랴 고달픔 삶속에 얽히고설킨 사연들 내 인연 내 운명 아닌 것이 없으니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 인연은 곧 운명과 직결되기도 하다.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 우연이든 필연이든 내 인연 아닌 것이 있겠는가. 인연 따라 희로애락(喜怒哀樂)이 요동친다. 기쁨도 분노도 슬픔도 즐거움도 잠시잠간 지나가는 바람일 뿐 영원하지 않다. 오래 머물러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화가되어 타고난 운명을 다하지 못한다. 인연 따라 운명대로 살아가는데 화날 것도 슬플 것도 없다.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 인연 ..

부처님의 향기 2014.05.06

46. 기도/

기도 / 기도의 목적은 남을 바꾸려는 것도 아니고 복을 받으려는 것도 아니고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려는 것이 아닙니다. / 기도는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그 상황을 받아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 지나온날 돌아보면 편안함 보다는 시련과 고통을 통하여 깨닫고 얻은 것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기억나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부처님의 향기 2014.02.14

45. 산은 산 물은 물

圓覺(원각)이 普照(보조)하니 寂滅(적멸)이 둘이 아니라 보이는 萬物(만물)은 觀音(관음)이요 들리는 소리는 妙音(묘음)이라. 이 밖에 眞理(진리)가 따로 없으니 時會大衆(시회대중)은 알겠느냐. 山是山兮(산시산혜)요 水是水兮(수시수혜)라. 日 月 星 辰 (일월성신)이 一時黑(일시흑)인데 慾識箇中(욕식계중) 沈玄意(심현의)이고 火裏木馬(화리목마) 步步行(보보행)이라. 성철 큰스님 _()_

부처님의 향기 2014.01.31

44. 비교

누구보다 더 잘나고 싶고 누구보다 더 잘나고 싶고 누구보다 더 아름다고 싶고 누구보다 더 잘살고 싶고 누구보다 더 행복하고 싶은 마음들 우리 마음은 끊임없이 상대를 세워놓고 상대와 비교하여 살아갑니다. 비교 우위를 마치 성공인 양, 행복인 양 비교 열등을 마치 실패인 양, 불행인 양 그러구 살아가지만, 비교 속에서 행복해지려는 마음은 그런 상대적 행복은 참된 행복이라 할수없어 무언가 내밖에 다른 대상이 있어야만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 혼자서 행복할 수 있어야합니다. 그저 나 자신만을 가지고 충분히 평화로울 수 있어야합니다. 나혼자서 행복할수 있다는 것은 상대 행복이 아닌 절대 행복이라 할수 있는 것입니다. 무엇이 없어도 누구보다 잘나지 않아도 그런 내밖의 비교 대상을 세우지않고 내마음의 평화에는..

부처님의 향기 2013.11.24

43. 해인사 기둥에 적힌 가르침

해인사 기둥에 적힌 가르침 해인사에는 부처님이 설법하신 모든 가르침을 고스란히 모아 목판에 새겨 놓은 팔만대장경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경판이 갖는 학술적,예술적, 문화재적 가치가 너무나 뛰어나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되어 길이길이 보존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부처님이 45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중생들에게 쏟아 놓은 깨달음의 내용은 어마어마 합니다 권수로는 7천 권에 달하며 글자수로는 5천만자가 넘습니다. 왜 이렇게 많은 가르침이 필요했을까요? 그것은 순전히 중생들을 위한 배려였습니다. 부처님은 설법을 듣는 상대방의 수준이나 계층 또는 직업에 따라 달리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일러 응병여약 (應病與藥 : 병에 맞추어 약을 쓴다) 대기설법 (對機說法 : 그릇에 맞추어설법한다)이라 하는데, 부처..

부처님의 향기 2013.11.16

42. 빈 배와 같은 자유인이 되라.

빈 배와 같은 자유인이 되라. 대상을 높게 볼 것도 없고 낮게 볼 것도 없다. 훌륭하다 해서 훌륭한 게 아니고, 높다 해서 높은 게 아니며, 낮다 해서 낮은 게 아니니 평등하게 보라. 대상을 내 몸과 같이 보라. 그것이 불심이다. 부처님이 지금 내 앞에 계신다 하더라도 높이 보지도 말 것이며 개미 새끼 한 마리, 풀 한 포기라도 업신여기지 말아야 한다. 벌레를 보고 징그럽다 하고, 똥을 보고 더럽다 하지만 그것은 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상대를 보고 어떻다고 할 것이 아니라 그 형상, 그 마음이 둘이 아니니 주인공 자리에 계합시킬 수 있어야 한다. 높은 산 위에 올라서서 마음을 내려다보라. 그러면 크다 작다의 구별에 앞서서 평평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와 같이 생활에서도 그 위치를 활용해 ..

부처님의 향기 2013.08.29

41. 인과응보의 굴레

인과응보의 굴레 자기를 바로 봅시다. 만사가 인과(因果)의 법칙을 벗어나는 일은 하나도 없어 무슨 결과든지 그 원인에 정비례한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이 우주의 원칙이다. 콩 심은 데 팥 나고 팥 심은 데 콩 나는 법 없나니 나의 모든 결과는 모두 나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를 맺는다. 가지 씨를 뿌려놓고 인삼을 캐려고 달려드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미친 사람일 것이다. 인삼을 캐려면 반드시 인삼 씨를 심어야 한다. 불법(佛法)도 그와 마찬가지로 천만사가 다 인과법을 떠나서는 없다. 세상의 허망한 영화에 시달리지 않고 오로지 불멸의 길을 닦는 사람만이 영원에 들어갈 수 있다. 모든 일이 다 내 인과(因果) 아님이 없나니 추호라도 남을 원망하게 된다면 이같이 어리석은 사람은 없을 것..

부처님의 향기 2013.08.15

40. 그냥/

그냥 어제밤 서풍에 이마음 날렸더니 오늘은 돌아와 술잔에 고여있네 석양에 노을은 꿈결인듯 몽요한데 명사십리 금모래뜰 어느생의 자취일꼬 맺힌끈 부여잡고 한발끌고 두발절어 세월의 능선을 허덕이는 나는 도대체 누구인고 ?? 올라오는 욕망과 욕구를 잠재우며 내면의 세계를 다스린다는게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것인가.그 인내의 한계를 극복하고 유유자적 산다면 여기에 무슨 번뇌가 있겠는가. 근심 걱정 두려움 공포도 사라진다. 보여주기 위한 가식의 껍데기로 살면 항시 불안하며 아무것도 통하지 않는다.

부처님의 향기 2013.08.15

39. 반야바라밀다

반야바라밀다 구도자인 관자재보살이여 그대 무얼 그리 찾아다니는가 위대하고 지혜로운 최고의 깨달음을 찾아다니지 연등불도 석가모니불도 미륵불도 깨달음을 얻은 그 위대하고 지혜로운 최고의 단초를 말이지 그게 어디 그리 쉽겠는가 과거 현세 미래 세분 부처님 밖에 못 깨달은 것을 그래서 이렇게 헤메이고 다닌다네 재차 구도의 길을 가던 관자재보살이 문득 그 깨달음의 밝은 빛을 보게 되여 소릴 질렀다 아하 그렇구나 오온이 다 공이로구나 그리고 그 생각의 끝에 이르면 또한 인간의 삶 자체가 다 고액이로구나 여보게 관자재보살 그게 무슨 말인가 내가 알아듣도록 쉽게 말해보게 음 그러니까 우리가 늙게 되여 죽게 된다면 아무것도 없는 게 공이요 그런 것에 비추어 볼 때 인간의 삶 자체가 덧없음이니 인간의 삶 자체가 괴롭고 힘..

부처님의 향기 2013.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