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26. 공(空)/

초막 2011. 12. 29. 23:01

 

()

/

세상평가에 흔들리지 말고 내 중심은 내가 잡고 매사에 당당해야 한다.

이런 나의 존재를 소중히 여기고 나에게도 당당하여야 한다.

내면 또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부끄럽지 않게 양심적이어야 한다.

나의 주인은 나다. 나의 장애는 무엇이며 나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성공한 삶이되려면 장애도 한계도 내가 극복해야 한다.

/

이런 말하는 나는 누구이며 나는 무엇인가.

나의 실체는 마음인가 몸인가.

그리고 태어나기 전 나는 무엇 이였던가?

끝없는 의문을 품어 보지만 나의 실체는 안 보인다.

그러나 그 주체마다 마음이 있었으니

내가 곧 마음이요 마음이 곧 나인데

때로는 내 마음대로 할 수도 없고 만날 수도 없다.

/

바람 같기도 하여 날씨(기분) 따라 이리저리 휘청거린다.

이런 공간을 질주하는 나를 종잡을 수가 없다.

차라리 공간을 날아가는 바람 잡기가 더 쉽다.

태양도 지구도 달도 공간을 질주하는데

천지만물의 우주는 어떤 법칙에 따라 궤도를 이탈하지 않는다.

그렇게 수 억 년을 이어왔지만 부딪치지 않고 오늘도 돌고 돈다.

/

100년도 못가는 마음은 궤도를 이탈하여

냄새풍기고 소음내고 좌충우돌하며 괴로워한다.

그러다가 100년 못가 진기 다 빠져 흔적 없이 사그라진다.

이렇게 손에 쥐고 있을 때는 소중한 존재지만

놓아 버리면 아무것도 아니고 허무하다.

그래서 자식도 품안에 있을 때 자식이라고 하지 않던가.

/

마지막 사그라질 때는 두손 두발 두눈까지 확 풀어져 다 놓아버린다.

그런데 무엇을 그렇게 몇 천만년을 갈듯 한 기세로 움켜지고 있는가.

오래도록 쥐고 있으면 습기 차고 냄새도 풍기고 야릇한 촉감도 느낀다.

이것에 취하여 더 많이 더 오래 쥐고 싶어 하지만

모든 것은 유한하며 언젠가는 다 내려놓아야 한다.

이렇게 버리고 나면 ()으로 돌아가는데

그 허무감을 맛보려고 그렇게 애태우고 어리석게 살았단 말인가.

/

지혜를 가진 이는 어리석어 보이나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함이요.

만인에게 진리를 베풀고 거두는데 또한 걸림이 없음이로다.

모든 것은  (공)으로 통한다는 사실

 

나를 찾는다고 헤메어 본들 다 헛된 짓거리

그래도 세상은 나를 수없이 시험들 게 하며

그 결과에 일비일희하면서 중심이 흔들린다.

내려놓으면 아무것도 아닌데.....

오직 ()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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