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가는대로

79. 말/

초막 2010. 8. 4. 12:50

말(言). 말. 말. ..........

말은 하면 할수록 많아지고
잘하면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을 수도 있지만
잘못하면 살인을 부르기도 하고 엄청난 재앙을 가져오기도 한다.
추상적이고 극단적인 이야기인 것 같지만
이런 일들은 우리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다

말은 물과 불같은 존재다
잘 사용하면 큰 이익을 얻고 잘못 다루면 큰 재앙을 가져온다
그리고 물과 불이 없이는 하루도 살기가 불편하다
말도 하루 내내 하지 않으면 매우 답답하다
이렇게 중요한 말은 어디서 생성되고 어떻게 표현될까

의학적으로야 머리에서 생각(말)을 만들어낸 것이지만
그 생각이 곧  마음이고 사상이고 그 사람을 대변한다.
이런 생각이 오고가면서 인간관계를 맺는다
그 생각 그 한마음 알아보려고 모든 것 벗어 던지고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 열심히 수도하는 사람도 있고
마음을 비워 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 잣대는 행동으로도 나타나지만 말에서 잘 드러난다
말은 곧 행동을 지배하고 옳곧지 못하면 불행이 찾아오고
현명한 생각은 말에서 오고가는 것 같다

이런 말들의 극치를 보여주는 곳이 정치권이다
정치인들의 말은 정말 청산유수이며
어떠한 문제이든 논리 정련 하게 잘 다듬어 낸다.
정치는 우리사회의 문제들을 풀고 아우러는게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회원님들도 여든 야든 이 범주에 충분히 든다

즉 경력 학력 외관상 나타나는 말은 훌륭하다
이외도 공무원 장사하시는 분들 선생님들도 말을 잘하시죠
가만히 생각해보니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는 분들은 말을 잘한다.
거짓말을 할 때는 눈을 깜이거나 더듬거리면서 말을 잘 하지 못한다
그러니 말을 잘해야 하는 직업군에 있는 사람들은
그 어느 직종보다 정직해야 잘 적응 할 수 있다
정치인 공무원 상인 선생님 등등은 더더욱 정직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속된말로 패가망신하기에 딱 맞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말속에 진실성 도덕성은 필수다
그런지 못하면 허위이고 기만이고 변명이다
정치인들은 말을 잘하기는 잘하는 것 같은데
말속에 들어 있어야할 이런 것들이 없다 보니
정치권은 하루도 편할 날이 없고 삐거덕거린다
지금은 말의 홍수시대다

그 말 때문에 계층으로 지역으로 세대로 이념으로 갈리고
심지어 언론도 방송과 신문은 좀 다른 것 같고
곧 모두가 말의 풍선 속에 들어 있다
이렇게 갈라지는 주요 원인은 구체적인 어떤 사실보다는
추상적인 말이나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 감성적이다

그리면서 남과 비교하고 과거를 들먹이면서
절대적인 평가 자기 반성보다는 상대적 핑계와 변명이 더 많다
이렇게 하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며
우리는 분명히 많이 변해왔고 또 변해가고 있다
양비론적일지 모르지만 한쪽으로 고정된 관념을 버리고
어느 쪽이든 모두를 바로 보고 아닌 것은 아니고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 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사회는 핑계와 변명이 너무 많고
그 변명의 대부분이 과거이고 남과 비교이고
또 냉소적입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비껴 앉으려고 한다
그러면서 서로가 상대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데
이런 자기만의 독선 무감각이 층으로 갈레 갈레 찢어 놓은다
정치만이 그런 게 아니다

부모는 자식과 생각이 다르면 옛날에는 안 그랬는데 한탄하고
사회의 각종 단체도 자기를 돌이켜 보기 보다는 외국은 어떻고
지난 시절은 어떻고 하며 비교우위를 점하려고 한다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자기 변명으로 일관하는 현실
이해를 구하고 받아들이기보다는 주장만 가지고 끝까지 간다
말들은 여과 없이 인터넷이나 언론을 타고 마구 돌아다닌다
불행한 일이며 복잡한 시국의 한 단면인것 같다

이런 사회 현상에 대하여
가끔 가다가 뜻있는 인사들의 시국선언문이나 고언의 충고는
각종 토론회나 언론을 통하여 어떻게 이 시국을 풀어 나가야할지 방향을 설정하고

무엇이 옳고 바른 길인지 분명하게 제시하지만 권력을 잡으면 들리지 않나 보다.

(선거때는 잘 알아 듣는데.......)

겁많은 개가 크게 짖는다고 

뭔가 꿀리고 찔리는 곳이 있는 사람이

더 큰소리치고 펑펑거며 분위기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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