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가는대로

77. 허탈/

초막 2010. 6. 27. 17:23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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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것이 무너질 때는 허탈하기 짝이 없다.

허무하고 만사가 귀찮아 진다.

운동경기 시험 놀이 기타 등등 일상에서 많이 겪는다.

월드컵 16강의 꿈(목표)은 이루었지만

좀 더 잘될 것이라는 기대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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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용을 보면 조금만 어떻게 했으면 잘 했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하면 참 많이 아쉽다.

생각해봐 죽은아이 잠지 만지기이고

상대도 경기를 이기려고 했을 텐데

내 욕심만 채우려고 하면 별 생각이 다 든다.

잘했건 못했건 운이라는 것도 작용하는 것 같다.

잘 나갈 때는 내 탓이고 잘못되었을 때는 운도 생각난다.

잘되면 내 탓 못되면 조상 탓이라고 운 탓이라고 위로를 해볼까

운의 득을 보는 경우도 있지만 운도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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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결과 당락이 결정 되었을 때 기분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 천하를 얻은 기쁨 그럴 때는 눈물이 난다.

그 눈물의 순수성처럼 초심을 잃지 말고 평정심을 지켜야한다.

당락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도 아니고 길게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평상심(초심)을 저버리면 불행해 지고 불행하면 허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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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오락프로로 떠들고 난리법석 노래자랑 등등 잔치 분위기인데

뉴스에서는 00도로에서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택시와 충돌

즉석에서 몇 명이 즉사하고 몇 명이 부상을 당했다는 초상집 분위기

억장이 무너지는 슬픔으로 허탈하다.

요지경 같은 세상 허탈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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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도 못한 사고를 당하거나

부모형제 가까운 친지가 갑자기 어떻게 되었을 때는 넋을 잃는다.

이런 허탈한 마음이 생길 때 폭삭 폭삭 늙어간다.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낙천적으로 길게 보아야 한다.

너무 집착하면 우울증도 찾아오고 자살로도 이어진다.

월드컵이 끝나면 아시안게임, 올림픽, 야구월드컵, 동계올림픽

대선,총선 등등 시선을 끌만한 일들이 연이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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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마다 승부처에서 패배하면 허탈하고

승리하면 잔치 집 분위기다.

인생살이가 세상살이가 가도 가도 끝이 없고

한고개 두고개 넘어가다보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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