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시간

54. 물어보라

초막 2017. 9. 15. 00:52

물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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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나 희망사항이고

엎질러진 물이라면 어쩔 수 있겠나.

그러게 진작에 잘 했어야지

염치 양심 싸가지가 있어야지

그렇게 살지 못하였다면

아묻소리 말고 쥐죽은 듯 살며

풋풋하게 올라오는 그 무엇인가를 느껴보라

거기에 세상도 삶도 친구도 나도 있는데

보일 때 까지 묻고묻고 또 물어 보라

/

어떤 마음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이성적으로 살아간다는 게 정말 힘들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도리 정도 순리에 벗어나지 않고

마음으로 살수는 없을까.

밋밋하고 재미가 없겠지만

오기 객기 부리봐야 다 허사로다.

저려오는 양심은 아픈 곳을 콕콕 찌른다.

육체의 신경통도 마음의 신경통도 있는데 

잊는다고 잊어지고 지운다고 지워지던가.

후회해보지만 백약이 무효라

엄한데 가서 법문 설교 들으며

소원 빌어봐야 얼마나 효험이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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