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고

75.모르면 편하다/

초막 2014. 6. 29. 00:27

모르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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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좋은 것은 좋아 하지만 싫은 것은 싫어한다.

튀는 것도 별난 것도 좋은 방향으로는 좋으나

나쁜 쪽이면 잘해주는 게 오히려 불쾌하다.

그러나 내 처지를 생각하며 참고 견뎌야지

괜히 튀어봐야 나만 바보가 된다.

편안하려고 하는 것이 더 힘들고 어렵게 하며

완벽을 기하려는 것도 결과를 곤욕스럽게 한다.

좀 그러하더라도 정도를 걷는 게 순리다

너무 들어 내놓고 솔직함은 솔직한 게 아니라

그 무엇을 감추려 함이며 들어내고 싶은 것은 따로 있다

때로는 말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솔직한 것이며

이것이 미덕이고 지혜가 된다.

부처님 마음이야 이심전심으로 세상과 통하지만

평범한 범부중생이 어찌 그 마음을 알겠는가.

하물며 부족하고 하찮은 내 처지는 생각지 못하고

이심전심으로 통할 거라 생각하면 한심하고 어리석음이다.

확실하게 구분지어 정리한다고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며

그냥 그렇게 생각했다면 그 상태를 유지하며

대충 넘어가는 것 또한 지혜이기도 하다.

세상은 내 잣대 내 주관대로 되지 않으며

내 자식도 내 맘대로 못하면서 누구를 내 맘에 들게 할 손가.

일상은 좀 손해보고 밑져는 기분으로 살아가는 것이며

하고 싶은 말이라고 다 하는 게 아니다.

순간의 쾌락과 만족은 그다지 오래가지 못하며

나쁜 습관으로 굳어지면 불행의 단초가 되기도 한다.

남의 칭찬의 즐거움과 만족은 3일을 못 넘기며

이 세상 영원한 만족과 즐거움은 없다.

내안의 나를 만나는 만족과 즐거움이여야 편안하고 오래간다.

세상의 이론과 논리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며

어느 한쪽으로 결론 내려 판단하는 것은 잘못 될 수도 있다.

억울하면 출세하여 세상과 어울려 바로 잡아야 옳은 것이다.

나이 들어 이런저런 생각들을 잊고 싶지만

잊혀 지지 않는 것이 괴로움이며

정신머리는 기억해야 할 것을 깜빡 거린다.

그러나 알면 걱정이고 모르면 편하다.

 

--- 일상에서 느낀 생각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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