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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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그렇게 깔깔거리며 동반자였는데
보잘것없고 뒤처지고 귀찮은 존재가 되면
추억만 남기고 멀어져 간다.
복잡하고 힘들고 외로운 세상살이
이것이 삶이거늘
칠칠맞지 못하면서 깔끔 떨 필요는 없다.
한심하고 어리석고 멍청하고 모자라고 얍삽하고
얼마나 못났으면 이런 푼수 같은 짓을 하는가.
그러면 그 뒤 감당은 어찌하려고
무엇을 더 바라고 기대하는가.
숙이고 낮추고 겸손하며 세상 따지지 마라.
내처지 내 분수를 알아야지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고 무(無)로 돌아가라.
생각할 것도 없다.
생각이 생각을 낳고, 씰떼 없는 생각은 망상을 낳고, 망상이 공상을 낳고
매일같이 생각에 생각에 헛된 생각에 그러다 죽는 거쥬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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