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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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즐겁게 오래살고 싶은 것은 보통사람들의 인지상정입니다.
여기다가 하나 더 보탠다면 보람되게 의미 있는 삶인데, 같은 년도에 태어난 동년배의
수십만 백만 정도의 사람들 중 사고와 질병 등으로 중간에 고사되고 자연의 한계수명
타고난 제 수명을 다 살다간 사람들은 2%도 체 안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60을 넘기면 장수하였다하여 거대하게 회갑잔치를 하였는데
요즘은 60청춘 인생은 60부터라니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10년을 더 사나 덜 사나 떠나고 난 뒷자리는 별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하며 삶의 의미도 되새겨봐야 하지요.
30청춘을 불사른 안중근의사, 전장에서 목숨을 초개같이 던진 이순신장군,
평생을 처절한 수행으로 살다간 성철스님 기타 등등
이런 분들이야 말로 삶의 길이에 연연하지 않으셨지요.
저 같은 범부인생이야 이런 큰 뜻의 삶은 못 살더라도
그래도 건강하고 편하게 부자로 오래 잘 살고 싶은데
사리사욕의 갈등 질병 기타 사건사고가 언제 어떻게 터질지 혼란스럽지요.
그래서 자기성찰의 수련도 하고 문명의 발달로 생활환경이 엄청 좋아졌지만
지난날의 어려웠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번민의 갈등은 심화되어 갑니다.
욕심에서 오는 상대적인 박탈감과 열등감에서 오는 번뇌 같습니다.
비판적인 견지에서 보면 세상은 온통 불만투성이나
만약 한심한 내가 저 위치에 있다면 더 할지도 모르는데
저같이 하찮은 존재도 이런 말 할 수 있으니, 하고 싶은 말 다하는 민주주의가
좋기는 좋습니다. 이렇게 세상을 비판하기는 쉽지만 정작 나 자신을 돌아보며
세상을 조율하는 데는 인색하지요. 이런 마음 잠재우며 부족한 나를 돌아보려고
수련을 하는데, 어떤 틀에 갇혀 맹목적으로 따라갈 나이는 지났지요.
그래서 절대적인 어떤 대상을 신봉하는 신앙보다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단월드에서 수련을 하지만 옳게 제대로 하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그냥 왔다 갔다 하며 걸어 다니는 것이 저의 수련의 전부이며
걸어 다니는 것 자체가 수련이라면 수련이겠지요.
어떤 특정한 목적을 염두에 두고 집착한다면 당장의 기대 효과는 없으며
곧 심드렁해 져 발길을 뚝 끊지요, 아프면 병원을 가야되고 체력은 체력단련 장으로
가야하고, 수련은 이런 수순으로 가기 전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것 같습니다.
수련한 통한 실질적 가시적 효과를 본 자들은 많으며 그러나 세상엔 만병통치약이나
초능력은 존재할 수 없으며 존재한다면 우주질서가 파괴됩니다.
기적이나 영적인 것도 어떤 절대적 맹목적인 것이 아니라
그에 상응하는 정성이나 노력이 따르며 그것이 자기 성찰의 수련이겠지요.
그러나 이런 것 없이 가끔 허황된 꿈을 꾸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잘살고 못살고 죽고 사는 것도 큰 틀에서 보면 운명이지만
결과를 무심하게 받아들이는 겸허한 마음이여야 편안하지요.
깨달음 또한 추상적이고 주관적이라 절대적 가치관은 없습니다.
이런 혼란스런 마음을 단월드 수련으로 잠재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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