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월드 이야기

7. 수련장의 명상/

초막 2014. 3. 22. 22:29

수련장의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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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으로 그냥 그렇게 살아가다보면

어쩌면 크게 아파서 큰 병원에 갈일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그런 일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야 되지요.

그러려면 어떤 식으로든 내 안의 내공을 쌓는 일(습관)을 꾸준히 이어가야 합니다.

성직자나 특수한 분야에서 수련하시는 분들은 뭔가 다르다는 것을 봅니다.

단월드도 수련과 오래도록 인연을 맺어 온 분들을 보면 설명이 필요 없지요.

그러나 어떻게 살아가든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한다는 당연한 사실

늘 이런 궁상맞은 생각으로 살 필요는 없지만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외면 할 수도 없습니다.

노인요양병원이 날로 늘어나지만 꽉 채워져 가지 못하는 분들이 더 많지요.

나이 들어 그런 곳에 가지 않으면 좋으련만

입원하는 주된 원인이 체력(하체)부실과 정신(치매)인 것 같은데

평상시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현실은 지금보다 더할 것인데.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병에 걸리면 병원에 가야하지만

노인요양병원은 질병 보다는 신체(체력)적 문제로 가지요

가공 가상이 아닌 몇 십 년 후에는 우리들의 현실이 되겠지만

그러나 지금은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 본다면 수련이 좀 색다르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어떤 수련이든 말이든 받아들이기가 어렵지요

저는 수련을 하면서 특별한 것을 바라지도 기대하지도 않으며

아픔을 겪었기에 이런 근본적인 것에는 많은 생각을 해 봅니다.

수련의 여러 동작은 신체부위의 근육과 신경 곳곳을 자극하니

내가 모르는 부위의 쇠퇴(노쇠)와 부족함을 일깨워 주고 매워주는 것 같습니다.

어떠하든 느끼지 못하면 공허한 메아리고 수련의 열정도 식어가는 것 같습니다.

역사를 거슬러보면 예전에는 엄청 힘들었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으나

자살율은 높고 세상에 대한 불만이 많은 팍팍한 삶인데

상대적이며 결국은 내게로 귀결되어 생각도 많고 자책도 하지요.

그래서 요즘은 명상 수련 종교 이런 분야에 사회적 관심이 높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갈수록 이런 현상은 심화 될 것 같으며 마음을 붙여야 안정을 찾는데

방황하면 어느 곳을 가든 허전한 마음잡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깨달음 습관 몸과 마음의 변화는 어떤 한방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꾸준한 단련(수련)이 필요하겠지요. 평생을 그렇게 사시는 성직자들도 있는데

내 한 몸 다스리지 못하여 갈팡질팡하며 살아온 지난날이 아쉽기도 합니다.

세상을 내 기준으로 묶으려는 것도

이심전심으로 내 마음이 통할 거라는 생각도 착각이겠지요.

수련을 하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써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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