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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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아픔을 세상의 고달픔을 내가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내 아픔이 아니면 함부로 결론 내리지 말아야 한다.
무엇을 얻어 내 무엇을 남기고 알리려고 하는가.
그 잔꾀와 욕심이 생겨 입이 근질거린다.
정말 모질게 처절하게 살아 보았는가.
그래서 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비워보았는가.
그렇게 “忍(인)”을 새기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며
참고 견뎌내면서 삶의 희열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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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깨달음은 얻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서운함도 고통도 괴로움도 기쁨도 즐거움도 슬픔도
영원할 수 없고 잠시 잠깐인데 소유가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의심은 의심을 낳고 게으름은 게으름을 낳는다.
한심하고 어리석어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여
내 허물에는 둔감하고 탓하고 핑계대고 합리화하는 데는 밝다.
사람이라고 다 같은 사람인가. 인간 노릇 못하면 사람대접 못 받는다.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은 버리지 말아야 하는데
어물하고 어리석음은 사람 꼴이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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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와 윤리에 벗어나도 기본 의리는 지켜야 하는데
저버리면 금수와 다를 바 없다.
음지에서도 지켜야할 최소한의 법도가 있다.
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렇지만 또 그렇게 무심하게 넘어 가려고 한다.
머리로는 일깨우는데 마음으로 새기기가 어렵다.
마음으로 새겨 도인이 된다면 무슨 근심걱정 불안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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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나 고집이 아닌 내 안에 나와 소통하며 나와 친해져야 한다.
나와의 소통이 된다면 이 세상 통하지 않을 것이 없다.
이 세상을 다 얻은듯한 기쁨도 다 잃은듯한 절망도
지나고 보면 한순간이고 물거품이다.
오직 이 한마음 내가 문제로다.
통하지 않으면 다 내려놓고 순순히 물러나라.
세상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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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조인 허리띠 한 클릭만 물리면 편안한데
그 한 클릭을 더 조으려 하니 허리가 끊어질듯하다.
내 주변이 어지러우면 나도 어지럽고
내가 어지러우면 주변도 어지럽다.
주변이 잘되어야 나도 편한데 서로가 힘들고 괴롭다.
마음으로 다가가야 마음으로 다가오는데
머리로만 움직이니 한심하고 어리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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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야할 처신 제대로 못하고 어물하고 어눌함에다가
도리에 벗어남은 세상의 웃음거리가 된다.
그렇게 맺어진 주변과의 조화
첫 사랑이 잘 살면 배가 아프고 못살면 가슴이 아픈데
남자는 가슴에 여자는 기억에 묻는다.
모든 것은 내가 만든 운명의 팔자인데 누구를 탓하고 원망할 손가.
염치스런 일도 있고 위태위태한 위기도 잘 넘겼는데
조상의 보살핌인가 신의 가호였던가.
세상에 감사해 하고 고마워 할 줄도 알아야 한다.
나를 다스리는 “忍(인)”을 새기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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