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신록의 계절/

초막 2012. 4. 23. 14:53

 

신록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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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은 무르익고 푸르름이 넘실거리는 5월이다

역시 푸르름은 즐겁고 힘차고 청춘은 좋다.

우선 힘이 있어 활기가 넘쳐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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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계절을 수없이 맞이하였건만

그때마다 나는 무슨 생각하고 무엇을 했던고??

계절이야 올해가 가면 다음해 다시 찾아오지만

우리네 인생은 한번가면 다시 찾아오기 어렵고

망가진 몸과 마음 또한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깨달음이라는 말을 남기고 간다.

어리석으면 그 말을 그냥 흘러버리며 지나간다.

내 삶은 어떠했는지?? 고개가 갸우뚱 거린다.

고개마다 고비마다 참고 깨달은 자가 성공한다.

아 청춘이여 실록의 푸르름이요.

아무리 외쳐 봐도 때가 되니 서산에 해는 붉게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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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빛 4월이 가고 초록빛 5월이 가고

짙은 6월이 오면 푸르름은 더하고

검푸른 7.8월이 가고 9월이 오면

누릇누릇 다음 달을 기약해야 한다.

신록의 푸르름도 계절 따라 이렇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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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마다 칭송이 자자하고 탄식을 자아내는 것은

제 하는 역할이 있기에 그렇다.

그 역할 제대로 못하면 10월의 화려함도 결실도 없다.

인간사 제 시기의 제 역할을 헛되이 보낸다면

이와 다를 바 없는데 해는 서산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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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자연은 지난해 맞이하였던 신록이 올해도 찾아왔다.

나의 지난 청춘도 찾아오면 얼마나 좋을까.

그 향기에 젖어보니 푸르름과 청춘은 활력이 있어 좋다.

늦봄에 만개한 꽃들도 다지고 이제는 푸르름만 넘실거리며

다가올 무더위와 한판 전쟁을 치를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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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좋은 계절에 꾸리 꾸리한 이야기는 집어 치우고

계절의 향기 속에 영원히 묻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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