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
/
도랑 치고 가재잡고 마당 쓸고 돈 줍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좋은 일 하면 부수적으로 이득도 얻는다는 것이지요.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좋은 일은 다 좋습니다.
그러자면 솔선수범 하고 양보하고 손해보는듯해야지요.
당장은 귀찮고 손해 보는 것 같지만 길게 보면 속담대로 갑니다.
/
힘들고 귀찮지만 열심히 운동하면 훌륭한 선수되어 명성을 떨치고
부수적으로 몸도 튼튼하고 명예도 얻지요.
성공(출세)도 처음에는 힘들고 괴롭지만 출세하고 나면
부수적으로 가재도 잡고 돈도 줍는 게 우리사회입니다.
내가 잘되면 부모형제도 기뻐고 고향의 명예도 빛이 납니다.
그래서 특정(고향) 지역에서 더 열렬한 지지를 받습니다.
/
원수가 되면 내가 손해 보더라도 상대가 더 큰 피해를 본다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심술꾼 똥씸보도 있습니다.
일거양득 좋은 일 많이 만들려면 부지런해야 하고
자기희생도 따라야 하고 마음의 유연성도 있어야 합니다.
옆집일 잠시 거들어주고 부수적으로 얻어 오는 것이 더 많을 때가 있지요.
복과 재앙 행운과 불운이 양립하기에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 쏟고 뭐 데인다고 엎친데 덮치는 불운도 있습니다.
불운이 닥쳐오면 사고는 연이어 터집니다.
/
아프면 병원 가는데 건강도 잃고 돈도 잃고
그야말로 국 쏟고 뭐 데이는 꼴인데
더 심하면 데이는 상처가 심각합니다.
도랑치고 가재는 못 잡더라도 국 쏟고 데이는 일은 없어야지요.
살다보면 국도 여러번 쏟고 많이 데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데이고도 정신을 못 차리면 크게 데여 봐야 압니다.
그렇게 크게 데이고서 물러난 사람들도 있습니다.
/
가재를 잡든 돈을 줍든 그렇게 하려면 부지런해야 하고
남보다 한발 더 움직여야 하지요.
게으르면 남들 다잡아 가고 주워갔는데
도랑치고 마당 쓸어봐야 아무것도 없습니다.
요즘은 불경기다 보니 도랑 치고 마당도 쓸지만 모두 허당입니다.
그래도 좋은 일 했다는 위안으로 삼습니다.
/
정치판의 국남비는 너무 자주 쉽게 끓어 수없이 엎질러지고
많은 사람들이 데였지만 그래도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국남비도 아닌 밥그릇에 직접 국을 끓인다고 하는데
그래도 잘도 끓어오릅니다.
이러다가 밥그릇에 국 끓여 먹는 시대가 올지 모릅니다.
밥그릇 불 위에 올려놓으면 얼마나 뜨거운지 모릅니다.
손잡이 없는 밥그릇 그대로 잡다가는 손 데이고
국도 홀라당 엎어버리기 딱 좋습니다.
그렇게 엎질러진 국에 데이면 그 상처는 얼마나 클지...........
도랑치고 가재 잡는 사람은 없을까. 이런 시대는 언제 올려나.
'서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인생은 고행길이다./ (0) | 2011.09.09 |
---|---|
15.충고/ (0) | 2011.09.09 |
13.108번뇌 염주 알/ (0) | 2011.08.31 |
12.공짜/ (0) | 2011.08.29 |
11감정의 그 순간/ (0) | 2011.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