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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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도 도마 위에 오를 때가 있다.
좋던 싫던 그것이 충고다.
듣기 싫은 쓴 소리만이 충고가 아니다.
덕담 식으로 듣기 좋은 충고, 비교하여 우회적 충고,
콕 찍어 알아듣기 쉽게 직설적 충고
어떤 식의 충고든 새겨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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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얇아져 남 이야기 곧이곧대로 믿다가
낭패라도 당하면 황당하다.
그러나 불신하고 경시해서는 안 된다.
듣는 자세(마음가짐)가 중요하며
옥석을 가려 충고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꼭 책을 읽고 공부만이 전부가 아니라
충고보다 더 좋은 산지식은 없으며
살아가는데 피가 되고 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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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하는 것을 깨닫는 다는 것은 큰 자산인데
어리석고 한심하면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는다.
고지식한 겉치레식 충고도 있지만
장기나 바둑을 뒤에서 훈수드는 사람이 수를 더 잘 본다고
가까운 친구의 충고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짚어낼 때도 있다.
그래서 가까운 친구들은 자주 만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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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게도 알게 모르게 많은 이야기를 한다.
좋게 보면 충고이지만 반복되거나 듣기 싫어하면 잔소리다.
어느 부모든 잘못된 길로 인도하지는 않으니까.
충고가 되던 잔소리가 되던 알고 있는 것은 알려줄 필요가 있다.
알아듣고 못 알아듣고 거기까지 간여 할 수는 없다.
그 이후 뒷일은 팔자소관이고 자식의 운명 아니겠는가.
여기까지 간여하면 자식을 바보로 만든다.
큰 장애를 가져 판단력이 흐릴 때는 그러할 수 있다.
그래서 자식보다 하루 더 살기를 원하는 부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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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충고 듣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다.
평상시 친구들과 여러 이야기 나누는데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
쓴 소리도 약이 되고 좋은 덕담도 별 소용없다.
충고 한마디로 삶의 전환점이 되어
형편이 확 펴지기도 하고
잘못되어 폭삭 무너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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