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문같은 말씀

105. 오래 머물지 말라

초막 2011. 7. 13. 15:02

오래 머물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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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는 돌은 이끼가 끼지 않고

고여 있는 물은 썩는다는 속담이 있다.

손님은 가는 뒷모습이 보기 좋고

오래 있으면 부담되고 신경 쓰이고 귀찮아 진다.

긴병의 효자 없다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

자연도 때가 되면 다음 단계로 가며 그대로 남아있지 않는다.

열매가 탐스럽고 보기 좋아도 얼마를 가든가

세상만물의 이치는 때가 되면 미련 없이 떠나간다.

이것이 세상만물의 법칙이거늘

아무리 발 부등 처 봐야 이 영역을 벗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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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가 되니 19세 사람들은 한명도 안 보인다.

22세기가 되면 20세기 사람들은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그 안에 나의 후계자를 만들고 역사도 만들어야 한다.

욕심과 집착으로 오래 머물고 싶지만 글쎄요??

한자리에 오래 머물려다가 불행을 자초한 세계의 독제자들

하나같이 말로는 불행했는데 역사의 기록은 어떻게 쓰여졌나.

어떤 자리든 오래 머물면 눈치 보이고 썩게 되어 있다.

사랑(불륜)도 처음에는 따끈따끈하고 좋지만

때가되면 미적찌근 하여 각자 제 갈 길로 간다.

연애할 때 마음 신혼 때 마음 아이 낳은 후의 마음 다르다.

이런 마음 이해하며 맞추어 가는 것이며

자식이라는 열매가 평생을 묶어 두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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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머물러 좋은 것은 술과 친구뿐 인 것 같다.

포도주는 오래된 것일수록 비싸며

친구는 어렸을 적 고향 친구가 제일이다.

아쉽고 미련이 남지만 적당한 시기에 툭툭 털어 버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별 쓰잘데기 없는 살림살이가 늘어 간다.

철륜을 끊는 애통한 이별도 잊어야 할 때는 잊어야 하는데

그 상처가 깊어 패가망신 쑥대밭이 되는 가정도 있다.

뭐든 미지근거리고 오래가봐야 시원한 구석은 못 본다.

부모의 간섭이나 훈육도 잦아지고 길어지면

잔소리 되어 말발도 안 먹히고 도리어 역효과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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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사랑 불륜 또한 짜릿한 맛에 오래 질질 끌다보면

길면 밟힌다고 사고가 나게 되어 있다.

술자리 고스돕자리 만남 모임 기타 등등 자리가 수없이 많다.

오래 머물러 있으면 이상한 생각하게 되고 욕심도 생겨난다.

그 생각(욕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비정상이고

심하게 말하면 정신적 질환이다.

정신병자는 정상인을 비정상이라고 한다.

집착에서 보면 잘못된 것도 다 맞는 말이다.

나를 다스리는 수행자의 삶이 별다른가.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는 연습의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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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다는 것을 몰라서 죄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다.

생각(마음)이 한곳에 머물러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아무리 좋아도 오래 머물면 딴 생각난다.

그 집착과 욕심이 판단을 흐리게 하여 잘못된 방향으로 간다.

머물지 않는 유유자적 인생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마음은 어디든 머물고 싶고

머물다 보면 생각나고 욕심 생겨 불평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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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물정 관통한 통한 사람들이야 자유롭지만

보통사람들이야 욕심과 집착에서 완전히 벗어 날수 없다

그러나 어느 정도 절제하며 오래 머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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