貧道의 고향

10. 연/

초막 2010. 3. 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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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되돌릴 수 없고 가정도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지나고 나면 여러 가지 상황을 추론해 본다.

다 아전 인수격 제논에 물대기식이다.

그러니 늘 아쉬움이 남고 후회스럽기도 하고 허망하다.

어찌 보면 현제의 조합이 최고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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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 제 능력은 생각지 않고 항상 더 좋은 상황만을 추론해 본다.

그것은 그림의 떡 꿈속의 멋진 기와집이다.

그런 기와집을 잠 못 이루는 밤이면 몇 수십 채 짓고 부수기를 반복한다.

다 부질없고 허망한 짓 내 운명 내 팔자의 한계는 여기까지다.

지금을 연을 소중하게 귀히 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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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신명이시여 잘못된 게 한두 가지가 아닐 진데

어찌하면 좋으리까 수십만 빌어봐도 답은 없다.

연을 맺을 려고 하다가 맺지 못한 것도 있고

우연찮게 어쩌다가 맺은 연도 있다.

그게 행운인지 불운인지는 지나봐야 아는 것이고

상대도 이런 저런 가정을 떠 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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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러하듯이 아쉽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지만

다 꿈이요 팔자에 없는 운명(연)이 아니겠는가.

혹자는 마음 아픈 일도 있지만 어찌하랴

그 마음 잘 승화시켜 모두들 행복하길 바랄뿐이다.

어떻게 살아가든 연은 100년을 넘기기가 힘들다

하지만 결코 짧지 않은 나날들 속도 끓이고 애도 많이 태웠다.

그리고 행복하고 즐거운 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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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은 들었지만 제대로 철들지 않은 날도 많았고

욕심만 부렸지 사람도리 다 하는 데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고 보니 생각나는 사람들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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