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절복통

4. 멍멍이

초막 2010. 3. 4. 15:56

멍멍이

 

동물의 종류는 사자 호랑이부터 시작하여

날짐승 집에서 기르는 짐승까지 참 많습니다.

모두들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비유할 때는 단점보다는 장점을 상징하는 뜻에서 비유됩니다.

소 돼지(?) 거북이 토끼 어느 것에 비유하여도 기분이 좋습니다.

돼지도 꽃돼지하면 괜찮은데 개는 어떤말도 부적절 합니다

 

유독 멍멍이만큼은 대부분 부정적이거나 폄하 하는 말에 비유됩니다.

개×× 개판이다 개같다 개만도 못하다 미친개고기 먹었나 등등.......

듣고 보면 천박하고 상스럽고 아주 기분 나쁩니다

그런데 개의 속내를 들여다 보면 동물중 사람과 가장 친하고

영리하고 영악하고 빠르고 고기도 영양가 많고 소화도 잘되고 맛도 좋다고 하는데

멍멍탕하면 금기시하고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드는 사람도 있고

혐오식품 취급하듯 제대로 대접을 못받습니다

왜 이렇게 푸대접을 받는지? 이유는 단 한가지

주체할 수 없는 그것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사례1) 어느 가정에서 사랑스런 멍멍이 한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어느 날 옆집 개를 불러들여 벌건 대낮 마당 한복판에서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보는 앞에서 그 짓거리을 하다가

며느리와 시아버지가 서로 민망하여 혼비백산을 하였는데

그것을 본 아들이 화가 나서 멍멍이를 개패듯하여 내쫒아 버리자

시아버지도 그 충격으로 집을 나갔습니다.

 

사례2) 동네 큰 골목길에서 이장댁 암케와 옆집 숫케가 붙어서

신나게 그 짓거리를 하자.

이장댁 사모님은 말리지는 않고 응원을 하고

옆집 아줌마는 씨앗 값 달라고 치근덕 거리자

싱거번 이장사모님 시집갈 날 잡아 놓은 그집 노처녀에게

“아가씨도 씨앗 값 주고 가는겨” 하자

그 처녀 무엇을 아는지? 모르는지? 얼굴이 붉어지며 웃기만 하는데

무엇을 알기는데 아는데 무엇을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례3) 초등학교 2학년 남동생과 6학년 누나가 학교를 가는데

길옆에서 멍멍이가 또 그 짓거리를 하다가 빠지지 않아 서로 깨갱거리자

동생이 신기하다는 듯 누나 저것 좀 보라며 가르키자.

누나는 못들은 척 못본척 하며 학교 늦다고 제촉만 하는데

무엇인가 알기는 아는 것 같은데

동생이 언제 철들어 그 마음을 알는지??

 

그 맛에 빠지면 주인을 버리고 암케를 따라 집을 나가는 숫케도 있고

염치없는 암케는 숫케를 집으로 불러 들여서

밥도 나누어 먹고 아예 신방을 차리며

아무하고나 아무 곳에서나 발작을 합니다.

다른 동물들은 발정기 외에는 절대로 관계를 갖지 않으며

정을 나눌때도 잠깐이면 끝나는데

멍멍이는 낑낑거리며 오랜시간 그 짓거리 하다가

마지막에는 빠지지 않아 애를 먹으며 추한모습 보입니다

오래시간 끌기는 사람들도 멍멍이와 다를바 없지만

멍멍이처럼 거시기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가관일 것입니다

 

이런 곤욕을 치르거두 돌아서면 다시 그짓거리 하려는 멍멍이

아리랑고개 넘어 갈 때 기분이 아무리 좋더라도 가릴 것은 가려야 하는데

멍멍이 놈은 시도 때도 없이 좋아하다보니 개는 개인가 봅니다.

가제는 게편이라고 물개도 거시기하면 최고로 각광 받는데 개종류는 다 그런가 봅니다 

멍멍이보다 더 좋아하고 자유로운 동물이 있다면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개처럼 아무하고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그렇지 못하고 때와 장소 대상을 가리지 못한다면

사람에 비유되는 말이 가장 큰 욕이 될 것입니다

인간답지 못하다는 소리 듣지 않도록 사람의 도리를 지키고 살아야 합니다.

생각해보면 지켜야할 도리가 참으로 많습니다.

 

인간답게 살아가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잘못하면 멍멍이만도 못하다는 소리 들을 수 있습니다

.

 

 

 

'요절복통'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정답은  (0) 2010.03.07
5. 콩타작  (0) 2010.03.04
3. 숨바꼭질  (0) 2010.03.04
2. 콘돔사달(사건)  (0) 2010.03.04
1. 황당한 여름  (0) 2010.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