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고

5.무관심/

초막 2010. 3. 16. 14:36
무관심

바쁘게 살아가노라면 몸도 마음도 바빠지며 많은 것을 생각합니다.
그 많은 생각으로 스트레스 증후군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현대 정신분야 질병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 스트레스
그러나 생각할 것은 생각하며 살아가야 하고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일부러 잊으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면
점점 더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오기에 가득 찬 분노는 자기의지와 상관없이 잊혀 지지 않아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현대사회
그러나 정작 나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면
무관심하고 더 나아가 피하려고 합니다.
전철 안이나 시장 통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소매치기나 강도등 위험한 상황이 일어나면
적극 개입하여 막으려고 하기보다는
누군가는 막아 주겠지 해결해 주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우선 그 상황을 피하려고 못 본척하거나
다른 곳으로 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그중 용감하게 뛰어 들어 막아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한사람이 먼저 나서면
줄줄이 나서서 소매치기도 강도도 잡기도 하였는데
이것이 군중심리이고 다중의 힘입니다.
군중 심리가 올바른 일에 작용하면 정의사회로 가는데
큰 위력을 발휘합니다.
그리고 좋은 일 정의로운 일에 앞장선 사람은
용감한 시민으로 선정되어 표창을 받고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됩니다.
그렇지 못하고 내 이익만 쫓아 무관심의 길로 들어서면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정의로운 일에 앞장서 나설 수는 없었지만 
내 주변 일에 대하여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길을 가다가 대낮인데도 가로등이 켜져 있다거나
공공시설물이 잘못되어 있는 것을 보거나
더 가깝게는 우리 아파트내 후면주차로 인하여 화단의 묘목이 누렇게 되거나
내집 엘리베이트앞 전등이 야간에 사람이 없는데도 늘 켜져 있었다면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지나쳤는지?
나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으니 무관심 하지는 않았는지?
내집 정원이고 내가 직접 전기요금 낸다면 어떻게 했을까?

이런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할망정
눈살 찌푸리는 일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고속도로변에 버려진 쓰레기라든지 공공시설물 파손이라든지
더 가깝게는 재활용품 버리는 곳에
휴지나 비닐봉지 같은 쓰레기도 슬쩍 끼여 버리기도 하는데
이런 장면들을 보면 참 씁쓸해 지기도 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런 일들이 당장 나에게 영향은 주지 않지만
그 피해는 간접적인 부담으로 돌아옵니다.
내 주변 공동의 일까지 관심을 갖기는 쉽지 않지만
그러다가도 조그마한 이해관계라도 얽혀 있으면
오직 내주장이 전부인양 부풀리고
온갖 어거지를 들이대며 죽기 살기로 달려듭니다.
이런 사람들 하고는 대화도 않됩니다
건전한 사회 정의사회로 가려면 무관심부터 버려야 하고
내 주장도 굽힐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남에 대하여는 평도 잘하고 잘못도 지적하는데
정작 자신의 잘못이나 문제점에 대한 지적에는 인색하거나
잘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모르는 척 합니다
그래서 제 눈의 대들보는 못 보면서 남의 눈의 티끌은 말 한다고 하지요.
이렇게 남의 말은 하기가 쉽습니다.
이 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이해관가 없다고 무관심 해 하는 것입니다
그 좋은 예로 선거에서 누구가 당선되든 관심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 이지요
그러나 누구가 당선 되느냐에 따라 변화를 가져오고
곧 나에게도 그 영향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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