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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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꽃 삼천리 방방곳곳에 피었네유
암울했던 그 시절에도 무궁화 꽃은 피고 지고 5천년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탐스럽고 복스러운 모습은 변화가 없다.
꽃은 한번피고지면 끝인데
그래서 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이라고 여를 가는 꽃이 없는데
무궁화는 한무에서 한쪽가지에서는 낙화하는데
옆에서는 새 봉우리가 피어나면서
늦봄부터 가을의 중간까지 피고 지고하면서 끈기를 보여준다.
피어날때는 아기처럼 보듣 보들 탐스럽고 복스럽지만
질때는 진디물 생겨나고 끈끈쩍 거리며 주위가 온통 지저분하다.
마치 검버섯 피어난 늙은이 추한 모습 보이며
저세상 가는 우리네 모습 인생사와 흡사하다.
예전에는 무궁화 피고지기를 60회 거듭하면
장수의 상징으로 회갑년을 거창하게 열었는데
요즘은 60대청춘 노인정 가면 아기취급하며 회갑년도 사라진다.
60이면 인생의 중후한 맛 풍기며 경험도 많고
60청춘이라는 말은 듣기좋은 수식어다.
기억력도 깜빡 깜빡거리고 정력도 기력도 예전같지 않다.
다만 60년동안 보고 들은것이 있어 잔소리만 늙어간다.
잔소리로 체면치레하며 온갖간섭 다하려고 하면 주책바가지가 된다.
태어날 때는 제 먹을 것은 타고 난다고 했는데
예전 우리네 조상님들은 먹고살기 어려워 60고개가 힘든 세월을 살았다.
그 고난의 세월 5천년 가난을 새마을 운동으로 벗어나
지금은 축하 포상금에다가 무상급식 무상교육 의료복지 등도
어는 정도는 갖추져 100세를 바라본즌 세대가 되었다.
볼거리 먹거리도 풍부하고 잘난 사람도 많다.
그런데 근심걱정은 늘어나고 아웅 다웅 다투는 불만의 소리도 높아만 간다.
이 좋은 세상 혼자(우리)만 잘 먹고 잘살려는 개인.집단 이기주의 욕심이다.
내 초등학교시절 산수 빵점도 받고 가자 뒷 달구리도 잘 몰라
어려운 글자는 건너 뛰고 대충 뜨듬 거렸는데
지금은 이렇게 내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산다.
세월 흐르니 세상도 나도 많이 변했다.
그 시절 8.15광복절이면 방학기간 중이지만
장대에 태극기 매어 대문 앞에 내걸고 학교에 광복절 기념식에 간다.
운동장 가장 자리에는 무궁화 꽃 만개하고
매미소리 울려 퍼지고 때양 볕 내리쬐며
교장선생님의 기념사는 무척 지루했다.
그때 외지에서 중고등학교 다니는 선배님들도
우리옆에 한줄로서서 기념사를 듣는다.
그렇게하여 참가증을 받아가야 결석처리가 안 된다,
학교마다 각양각색의 하얀교복 푸른 교복은 유난히 빛나며 선망의 대상이였다.
그 시절의 화사한 무궁화 꽃도 눈부신 하얀 교복도
다시 볼 수 없지만 아련한 추억은 남아 있다.
올해도 내년에도 무궁화 꽃은 피고지고 친구도 나도 한 살 더 먹을 것이다.
그러면서 세상은 호들갑을 떨며 어디론가 가고 있다.
세월이 빨리 가는것일까 아니면 지루하게 가는 것일까,
어렸을때 술레가 눈을 감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고 하면
몰레 한발짝식 앞으로 나아가 목표물(진) 찍어야 한다.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다가 술래에게 걸리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하는 시간이 짧고
안 걸리면 그 시간은 길게 느껴질 것이다
답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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