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의 섭리

65. 한세대/

초막 2010. 12. 12. 15:39

한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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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이면 1세기 30년이면 1세대가 바뀐다고 합니다.

30년이면 아기가 청년이 되고 아이는 엄마 아빠가 되어 집안의 중심이 되고

아버지 어머니는 할배 할매가 되고 할매 할배는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 세대는 대충 이렇게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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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도 30년이면 정년을 생각합니다.

나이와 직종 체력에 따라 3040년 더 이상 종사하는 사람도 있지만

직업에서도 30년이 하이라트 길이고

30년이면 자식세대가 예전 내가하던 그 자리에서 그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30년이면 전반적으로 세대교체가 일어나지요.

생활상의 변화는 더 큰 변화를 가져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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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이 결코 짧은 세월은 아니지만 어찌 생각하면

여름밤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에 달려드는 하루살이 불나방 같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 때문일까요 강산이 수없이 바뀌는 세월을 살면서도

삶을 일장춘몽(一場春夢) 꿈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무슨 꿈을 그렇게 길게 꾸는지 욕심의 끝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늘 하면 궁상맞지만

해가 바뀌는 연말이면 이런 저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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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대 30년이 지나면 예전 학교 다닐 때 선생님들도 모두 물러나고

건물을 비롯한 학교 모습도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그래도 머릿속 추억만은 그대로 남아 있기에

동창회도 하고 이런 까페도 생겨납니다.

그런데 나이가 있다 보니 예전 그대로는 아니며

그냥 대충 비슷하게 그려도 당시를 떠 올리며

그 시절로 돌아간 듯 깔깔거리며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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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이야기 지금 아이들이 들으면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이야기 같을 것 인데

우리 할아버지 세대들도 그렇게 사시다가 가셨겠지요.

한 세대라?? 지금의 상황을 30년 후로 미루어 생각하면 생각하기도 싫지만

그러나 갈 것은 가고 올 것은 오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거늘 어찌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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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실을 직시하면 좀 부족하고 힘들어도 여유로운 마음이 듭니다.

30여년이 훨씬 더 지난 이야기를 할 때면

한 세대를 뛰어 넘었으니 늙은이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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