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의 섭리

60. 늦여름/

초막 2010. 8. 17. 17:52

늦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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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 입추 광복절도 지나고 처서도 넘어간다

이제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공기가 밀려온다.

한낮 태양 볕은 따갑지만 그늘은 서늘하다.

화창한 늦여름 따끈따끈한 날씨만큼이나

세상도 따끈따끈 후끈 달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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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의 행적(먹구름)을 벗겨내는 국회 인사청문회

화창하게 만들려고 하는 자가 있는가하면

덮씌워서 우야 무야 넘기려고도 한다.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팔팔하던 유명인사인데

떠나면서 명성만큼이나 세상의 관심도 높다.

슬프다고 법석을 떨지만 며칠만 지나면

즐하게 놓인 화려한 조화도 세상의 관심도 시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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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세상풍경과 계절이 수없이 반복되면서

세월은 1년 2년 30년 40년이 흐르고

친구들도 50대 중반으로 들어섰다.

이런 궁상맞은 생각하면 머리만 아프고

계절에 순응하며 세상 돌아가는 대로 살아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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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연륜이 쌓여 제 운명대로 가다보면

인연이 닿아서 그것과 잠시 맺고 가는 것인데

너무 안타까워 할 것도 부러워 할 것도 없다.

집착에 사로잡히면 몇 백 갈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세상은 이런데 친구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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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치레 내숭 떨기에 급급하다면

아직도 고착된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고

지금은 살아온 연륜만큼이나 만나면 정도 쌓인다.

유년기에는 멋모르고 철모르고 보냈고

청.장년기는 바쁘게 오기로 살았다면

중년기는 경험과 연륜으로 살아갈 때다.

더 지나면 가엾어 어쩔 수 없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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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밖갇 날씨처럼 가끔 후끈함이 달아오르는데

아침저녁 서늘한 공기의 자연법칙을 보면서

기다리며 순응할 줄 아는 삶의 지혜도 배운다.

시대의 문명에 뒤처져 사는 것 같기도 하지만

내가 세상을 다 모르는데

세상인들 어찌 나를 다 알겠는가.

각박하지만 볼거리도 있고 배울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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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세상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하지 않던가.

이렇게 하느님 부처님 같은 말씀을 하지만

나는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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