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
세월앞에 장사없고 내 고달픔이 최고며
고달프면 무엇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당해봐야 남의 사정도 이해하고
세상 이것저것 생각하게 되는데
받아들이고 평정심 유지가 어렵다.
긴 안목으로 보면 산다는 게 별거 아닌데
현실은 현실 순간순간은 집착과 욕심일세
떨쳐버리고 평정심 편안한 마음이 관건?
그러하지 못하니 서글프고 슬픈 현실이다.
/
푸르름 유지하다 울긋불긋 단풍들어 지면
아름답고 우아하나, 보는자의 마음이고
지는 낙엽이야, 어떻게 지든 무슨 상관이랴
같이 피어나 지는 모습은 저마다 천태만상
어떠하든 아쉬워 말며 그런다고 달라지겠는가.
진 뒤에 궁금증 또한 어떠하든 미련 갖지마라.
이래저래 한세상 분탕 지기다 가는데
이유,변명 구실 찾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자
/
먹고,입고,보고,듣고,잠자는 의식주
내가 직접한 것은? 남의 도움인데
댓가를 지불했지만 그만한 값어치인가
도움 없이는 하루도 살수 없는 기생충
어리석은 중생이시어 감사한 적은?
결론도 없는야기 해본들 무엇하리
그래도 자꾸 만지작그려 본다
/
儉而不陋(검이불루)
華而不侈(화이부치)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
<김부식 삼국사기 백제본기>
'단월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9. 명상(세월) (0) | 2022.04.07 |
---|---|
118. 신의 영역 (0) | 2022.04.06 |
116. 괴로움(죽음) (0) | 2022.04.03 |
115. 어떤 삶을 살았는가? (0) | 2022.02.21 |
114. 허허실실 (0) | 2022.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