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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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가면 신체적 변화뿐만 아니라
생각 마음의 변화도 있는데
환갑진갑 넘어가면
그동안 보고듣고 느낀 경험상
세상물정 달변가가 되어
갈수록 말 많고 말도 잘한다
우리들도 그 반열에 들어섰고,
그 형태는 두가지로 갈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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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세상물정 알만치 알 나이
이해 못하고 모를거도 없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며
유들부들한 사는가 하면
또다른 한편으로는
취득한 지식과 경험으로
변명과 핑계를 일삼고
온갖 것 다 간섭하며 참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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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노인네 잔소리 많고
옹고집으로 굳어져
좀처럼 굽히지 않아
노인네 무르팍 세우듯 한다는 속담
노년에 신경질적이고 까칠해져
세상과 등지고 자살도 하는데,
잘못 형성된 가치관으로
노인자살 율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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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기울어져 가지는 않는지
한번쯤 돌아봐야 한다.
젊었을 때는 모나고 까칠했는데
말수도 적고 주변과 잘 어울리고
융화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전에는 안 그랬는데
말수도 많고 이것저것 핑계찾고
깔칠해져 나 홀로 가는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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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내가 가는 건데
내 취향이고 잘살아 가야제,
동창회도 카톡도 모임도 생각이 다르면
그래서 함께하지 못하는 거고
별다른 이유야 있겠는가,
다 핑계고 변명이고 자기 합리화인데
너무 쉽게 말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