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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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복잡한 세상사
중심을 잡지 않으면 어디로 뛸지 혼란스럽지요.
삶에 대한 가르침도 교훈도 많지만
마음으로 와닫지 않으니
무엇을 보고듣고 배워도 늘 허전합니다.
무엇으로 어떻게 채워야 할까요.
절(사찰)도 교회도 성당을 찾기도 하고
무속신앙도 점집도 철학관도 찾아가지만
이렇다 할 정답은 없으며
답은 네 마음 안에 있다고 하며
알듯말듯한 아리송한 말만 듣습니다.
심취하여 인생을 달리하는 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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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년 넘겨 살아오면서 채운다고
이것저것 껍쩍거렸지만, 말짱 허당이고,
세월은 그냥 그렇게 흘러가네요.
삶의 정답은 없으며 고(苦)라고 하며
버려라 비워라 내려놓아라 하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법문에 설교에 심취하여
들을 때는 잠시 끈덕여 지지만
돌아서면 잊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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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정답이 없다 하면서
정답을 찾으려고 헤매고
삶은 苦(고)라 하면서
편하게 쉽게 살려고
욕심과 집착에 사로잡히는 일상
머리와 가슴은 이렇게
이율배반적으로 살아왔으니
근심 걱정 불안 불신으로 채워져
내 안의 나는 없는거 같습니다.
그러니 그 어떤 좋은 말도 백약이 무효라
깨우치고 깨닫는다는 게 어려운가 봅니다.
지난날 다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그때는 이런 생각을 왜 못했을까.
/
명문대학 나와 판검사 되어
부도 명예도 권력도 한껏 쌓았지만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여우같은 마누라 토끼같은 자식 뒤로 하고
머리깎고 머물옷 입고 검정고무신 신고
깊은 산중으로 들어가 정진하는
수도(행자)승은 뭘 찾고자?
참선 수행에 깊이 빠져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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