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야기

38. 好喪(호상)/

초막 2020. 4. 27. 02:21

好喪(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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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무슨 호상이란 말인가.

부와 명예 권력 한껏 누리며

후손들 다 잘되어 잘살고

그렇게 100살 가까이 한세상 살다가

아프지 않고 떠나가면 好喪이라 한다.

인생은 苦고(괴로움)라 했는데

이런 자가 몇이나 될까.

/

산이 깊으면 골이 깊고

골이 깊으면 산이 높은 법

화려한 만큼 떠나간 뒷자리는 더 허전하다.

삶의 기준점은 어떻게 살아야 잘산거고

몇년을 살아야 살만큼 살았다고 할까.

어떻게 살든, 10년을 더살든 덜살든

떠나간 뒷자리는 무상하며

떠난자는 말이 없는데 산자의 호들갑이며

이것도 얼마를 갈지 곧 사그라진다.

/

유명인사가 떠나가면

이런저런 말들이 일고 평도 따르며

삶의 교훈 본보기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따라 한다고 그렇게 되지는 않고

꼭 그렇게 살 필요는 없으며

그냥 그럴수도 있겠구나?

/

이런저런 죽음을 생각하면

욕심과 집착은 쓰잘데기 없으나

그러나 그렇게 살 수도 없다.

어찌하건 평정심 유지하면

“죽음”보다 더 확실한 안식처는 없다.

내 마음 어디에 머무냐에 따라
즐겁지는 않아도 괴롭지도 않다.

라이브 https://youtu.be/4GBWqrpIU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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