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喪(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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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무슨 호상이란 말인가.
부와 명예 권력 한껏 누리며
후손들 다 잘되어 잘살고
그렇게 100살 가까이 한세상 살다가
아프지 않고 떠나가면 好喪이라 한다.
인생은 苦고(괴로움)라 했는데
이런 자가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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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깊으면 골이 깊고
골이 깊으면 산이 높은 법
화려한 만큼 떠나간 뒷자리는 더 허전하다.
삶의 기준점은 어떻게 살아야 잘산거고
몇년을 살아야 살만큼 살았다고 할까.
어떻게 살든, 10년을 더살든 덜살든
떠나간 뒷자리는 무상하며
떠난자는 말이 없는데 산자의 호들갑이며
이것도 얼마를 갈지 곧 사그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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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가 떠나가면
이런저런 말들이 일고 평도 따르며
삶의 교훈 본보기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따라 한다고 그렇게 되지는 않고
꼭 그렇게 살 필요는 없으며
그냥 그럴수도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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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죽음을 생각하면
욕심과 집착은 쓰잘데기 없으나
그러나 그렇게 살 수도 없다.
어찌하건 평정심 유지하면
“죽음”보다 더 확실한 안식처는 없다.
내 마음 어디에 머무냐에 따라
즐겁지는 않아도 괴롭지도 않다.
라이브 https://youtu.be/4GBWqrpIU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