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의 섭리

116. 방법

초막 2019. 6. 23. 11:09

방법(方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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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다

하늘 무너질리 없지만 무너진다면 끝이다

아주 참담하고 기가 막혀 어찌할 바를 모를 때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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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지진 않았지만 이런 때가 있다

이런 일 당하면 콩풀이 되어 맥도 없고

악기(惡氣)는 다 가시고 선인(善人)이 된다.

엉뚱한 생각에는 가끔 하늘이 무너져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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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말 올바른 논리라도

방법에 따라 먹혀들기도 하고 외면당하기도 한다.

그래서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이다.

글이든 말이든 자기 생각이고 마음인데.

그 표현 방법은 참으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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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방법을 배우려고 공부도 하고 훈련도 받았다.

그래도 부족하여 종교를 갖고 마음을 다스린다.

어리석은 자는 이런 기술로 사기를 치기도 하는데

당하고 나면 황당하여 어처구니없고

세상이 온통 불신으로 가득 차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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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 방법이야 딱 정해 진 것은 없고

분위기 상황에 따라 다르다.

띨띨하고 엉뚱한 소리는 분위기 파악이 안 된다.

세상에 잘못된 것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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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마다 무수한 생각과 말들을 쏟아 낸다.

다 옳은 생각이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생각대로 말대로 다 되든가

그 방법의 차이 때문에 희비가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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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각해 보면 남의 방법 때문에 속상해 하기도 하고

나 또한 알게 모르게 얼마나 많은 비수를 꽂았을까.

둔기를 사용하거나 폭행만이 비수가 되는가.

물론 이것은 아주 잘못된 방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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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익히고 연구하는 것도

보다 풍요롭고 편안하게 하기 위한 방편이다.

그 동안 그렇게 많이 배우고 사용해 왔는데

아직도 사안마다 영 서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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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데 정해진 길이 없듯이

내 생각과 마음도 상황에 따라 방법이 바뀐다.

무딘 칼도 오래 쓰다보면 날이 서고

악필도 많이 써 보면 부드러워져 보기 좋다

방법 또한 다듬다 보면 좋은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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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무심코 마구 뚝뚝 던지면

그 돌에 연못가 개구리는 맞아 죽는 수도 있다.

남에게 비수가 되어 돌일 킬 수 없는 한을 맺으면

맺힌 한은 오뉴월 서리가 되어 내게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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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아도 급박한 사정이 생겨도

오뉴월에 서리 내리는 삶은 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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