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가는대로

116. 내안의 나

초막 2019. 3. 31. 15:14

내안의 나

/

심지를 굳건히 지혜롭고 정의롭게

쉽고도 어려우며 머나먼 길이다.

깨우치며 살아가는 것인데

한심하고 어리석음이다

조금만 더 잘했으면 좋았을텐데

순간의 아쉬움이 운명을 갈랐다

/

깨지고 망가져 쓸모없으면 말짱 도루묵

개털되어 탓하고 후회한들 소용없다,

숙이고 숙이고 낮추고 낮추며

바닥이 보일 때까지 낮추며

빛이 되고 소금이 되어라.

그렇지는 못하더라도 

눈살 찌푸리게 살지는 말라,

못보고 모른척 기억마저 지울 수 있을까.

/

하늘이 땅이 내가 알고 있는데

집착하여 내세우려하지 말며

내안의 나를 곱씹으며 느껴보라.

부처님 하느님 조상님

어느 신을 찾은들

내안의 나만 할 손가,

/

일상의 무수한 일들

노여움() 즐거움 슬픔 기쁨 

희로애락이 요동치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로 돌아가 아무것도 아니며

무상함만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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