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사람

60. 無我무아/

초막 2018. 2. 10. 14:21

無我무아

/

산다는 게 뭔지?

잘 먹고, 잘 입고, 편안하고, 즐겁고

그렇게 기분 좋으면 될까? 맞는 말이나

이런 상황을 얼마나 유지할수 있을까?

곧 심드렁해 질 건데

외롭고 고달프고 힘들고 찌뿌디 해도

있는 그대로 느껴다보면 그러다가 만다,

내세워 자랑하고 과시하려 하지 말고

그냥 그러려니 하며 살자.

/

욕심 채우고 즐거우려고

철부지 철딱서니 없이

하지 말아야 할 몹쓸 짓하면 안 되는데

지난날은 찌뿌디하기 거지없다.

최소한의 도리 정도 순리라는 것이 있는데

아쉬움 괴로움 후회 절절이 묻어나

업보 업장이 되면 불편하다.

/

무엇을 믿고 따져서 그런 것이 아니라

생각해 보면 모르는 게 있겠는가.

이러한 나를 잊어버리고 無我의 경지로 간다.

형극의 길일지언정 내 길이라면

내가 가야지 누가 대신하겠는가.

얼마나 갈고 닦고 참아야 할지 앞날이 아득하구나.

삶이 이런것은 아닐 지언데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고

무아의 경지로니 모르겠다.

역으로 말하면, 이는 곧

모든 것을 잊는 것이다

그렇게 살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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