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사람

56. 돌/

초막 2018. 1. 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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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산길 들길 논.밭둑길

산 넘고 강 건너 오르막 내리막

돌부리 밟히고 걸리며

걸림돌이 되기도 하고

디딤돌이 되기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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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디딤돌이 되기도

걸림돌이 되기도 하였다

대부분 잊어버렸지만

기억에 남는 것이 많다.

/

나의 돌은 내가 잘 아는데

어떤 돌이 더 많았던가.

걸림돌은 업장을 두텁게 하고

디딤돌은 가볍게 할 텐데

인연 맺은 수많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기억할건가.

/

저 세상 가면

그냥 끝날 것 같지는 않고

어떤 식으로든 심판할 것이다.

디딤돌이 많았다면

천당 극락 갈 것이고

걸림돌이 많았다면 지옥이다.

/

이런 맘 이였다면 걸음걸이 조심스럽고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되려하였을 텐데

엄한데 가서 조아려서 될 일은 아니고

고스톱 3판만 쳐보고

야기 3마디만 주고받으면

걸림돌인지 디딤돌인지 감이 온다.

성질머리를 그따위로 쓰면

무슨 짓을 해도 복 받기는 틀렸다.

마음을 잘 다스리고 잘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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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니 걸림돌도 디딤돌도 보이며

뭐가 잘못되고 문제였는지 들어난다.

그러나 다 부질없는 것이며

허무함과 무상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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