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글씨의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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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배우고 익히려면
기본이 있고 기초가 있고 자세가 있고
무엇보다도 마음이 중요하겠지요.
그러면 부수적으로 느끼는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동안 몇몇 분들은 서실을 떠나가기도 하였으나
다시 새 얼굴들로 채워져 대 가족이 되었습니다.
조건과 환경이 조화를 잘 이루어 적응하면
즐거움이 되고 그렇지 못하면 떠나가나 봅니다.
얼마 전 강화도 나들이 다녀오면서
그렇게 분위기 기분도 쇄신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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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글씨 잘 쓰는 방법과 이론은 많으나
체계적인 연습(훈련)을 거쳐야 잘 쓰게 되는데
단계적인 과정을 소화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여러 가지 이론과 방법은 하나의 답이며
나에게 맞으면 모범 답안이 되고
맞지 않으면 오답이 되겠지요.
삶도 붓글씨도 딱 이거다 하고 정해진 정답은 없나 봅니다.
작년에는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장애인이 오셨는데
깊은 야기해봐야 그분에게는 오답이 되겠지요.
저 또한 저만의 답을 찾으려고 하지만
많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모르는 것 깨우쳐 가는 과정이
즐겁고 좋아서 출석은 빠지지 않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어떤 정해진 틀을 강조하시지 않고
각자 취향(적성)에 맞게 자유스럽게 쓰라는 지침이며
의문 나는 것은 그때그때 찾아 물어보고
체본을 통하여 많이 배우고 느낍니다.
손끝으로 느껴지는 미세한 감각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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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또한 살아가는 방법(길)은 수없이 많으나
딱 정해진 정답은 없는데.
붓글씨나 삶이나 세상 원리는 비슷하기에
서예반도 일상의 여러 일과 중 하나이며
그 무엇이든 즐기고 느끼는데 묘미가 있겠지요.
복지관 서예반이라는 특수성 분위기에 적응하며
집착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다닙니다.
그 동안 떠나가신 몇몇 분들도 이유가 있겠지만
집착과 욕심으로 없는 정답을 찾으려고 하니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내 답이 모범답안은 될 수는 있으나
그 무엇이든 정답은 없는데? (顚倒夢想)
잠시 착각이고 맞지 않으면 오답이 되겠지요.
서예교실 나오시는 게
즐거움의 시간이 되시길.
그러면 서예보다 더 큰 것을 배워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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