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사람

36. 정답/카

초막 2017. 4. 17. 17:58

정답

/

삶의 정답은 그 어디에도 없는데

있다면 내안의 나에게 있는데

실체 없는 실체를 찾으려고

허송세월 한 거 같다.

정답인거 같지만 지나고 보면

말도 안 되는 오답인 거도 있고

오답을 갖고 정답이라 믿고 우겼으니

얼마나 멍청하고 어리석었던가.

때로는 오답인줄 알면서도

오기와 객기 허상에 사로잡혀

도리와 순리 정도 벗어난 삶

그것이 운명과 팔자가 되어

내 삶의 운명을 갈랐다.

/

삶이란 이렇게 저렇게

그렇게 살아가는 것인데

아직도 어느 한순간

어느 한곳에 머물러 있다면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그 어떤 것이든

이리저리 꿰맞추어 보면

이유가 있고 틀린 것은 없는데

얼마나 이해하고 맞추어 왔던가.

오답이 많았다면 불행이고

정답이 많았다면 성공한 삶이랴.

하지만 그 어디에도

정답도 오답도 없는데

분별심 들어내어 만들어왔고

이렇게 허깨비 빈술잔 들고

취하다 가는 연극 같은 인생사

어느 유행가 노래가사 말에서

정답을 말하였는데

노래는 열심히 부르지만

정답은 못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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