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의 섭리

98. 수필/

초막 2017. 4. 26. 18:04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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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고 새우는 5월의 청초함

해가 떠도 달이 떠도 맑아도 비가와도 다 좋다

춥지도 덥지도 않고 배고프지도 않고

어디 딱히 특별히 아픈데도 없는데

내가 세상을 주도하지 못하니

어딘가 찌뿌디하고 답답하다.

어떻게 비교하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불편할 수도 편안할 수도 있다.

세상물결 따라 출렁인다.

궁상도 청승도 원래 있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형상 짓는다.

있는 그대로 마음으로 새기면

모든 것은 자연현상

괴로움도 즐거움도 슬픔도 기쁨도 없는데

분별심은 지옥과 천당 극락을 드나든다.

일부러 없애려고 하니 어딘가 어색하고

남을 의식한 보여주기 식의 삶이 되어

오기 객기가 발동하여 내 삶이 아닌

남의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아름다음도 즐거움도 내 기준

내가 못 느낀다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힘들고 괴로움도 곳곳에 있는데

내가 모를 뿐이다

그래서 모르는 게 약일 때도 있지

좋든 싫든 현실을 직시하며 바로보자.

어떤 삶인지는 내 마음이며

핑계 찾지 말고 음미하며 다스리자.

알아주고 봐주는 이 없어도

나는 내 글이 좋다.

내 마음 시도 때도 없이

그렇게 수없이 털어놓아 왔건만

궁상과 쓸쓸함 허전함만 밀려온다.

아마 세상을 긍정보다 부정적으로

더 많이 봐서 그런가 보다.

알게 모르게 들어내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다 상존해 있는데

그런척 안 그런척 하며 살아간다.

삶의 정답은 없지만

도리 정도 순리라는 것이 있는데

크게 벗어나면 불행해 진다.

운명과 팔자라는 것도

내가 주도해 나가는 것이지

저절로 행운을 몰고 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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