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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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값을 떨고 수선 번잡을 지기지만
지난날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나는 나를 잘 아는데
무슨 청승을 뜨는가.
현재 상황도 어떻게 될 것인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도
헌 하게 보이는데
그 길이 험난하고 고통이고 괴로움인지라
헤쳐나기 쉽지가 않구려.
그래도 어찌 하겠나
참고 견디며 버텨나가야지
들어내 놓고 변명하고
말한다고 누가 알아줄리 없고
해결책은 나밖에 없다.
이러고 보니
탓하고 원망해서 될 일도 아니고
오기 객기 부리면 더 힘들어진다.
알았다면 구차한 변명
잔재주 잔머리 굴리지 말고
내 안에서 올라오는
풋풋한 그 무엇인가를 느껴보라.
올곧지 못한 가치관과 마음가짐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는데
남 탓이 아닌 내 탓 이이여야 한다.
운명 탓 팔자타령하기엔
너무 안이하고 속보인다.
지난날의 과오가 업장이 되어
그대로 들어나는데
무슨 복이 오고 행운이 깃들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