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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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만나야 정이 나고
만나다보면 정분난다고 하는데
통신이 발달하여 소식 알리고 듣는데 신속하고
요즘 같이 바쁜 세상 뭐 그리 만날 일이 있는가.
별다른 일이 아니면 잘 만나지 않는다.
구실을 만들어 계모임도 동창회도 하는데
어렸을 때 함께 자란 고향친구들이지만
만나지 않다가 처음 만나면
서로들 잘 알지만 사정을 잘 모르니
반갑기는 한데 할 말이 별로다.
덕담 건네고 나면 서먹해지기도 한데
만나면 만날수록 할 말이 참 많아진다.
옛날 콩밭 보리밭 묘등에서 작당친일
마누라와 싸운일 등등 부담이 없으니 그렇다.
수도권 친구들도 이제는 확실하게 잘 모인다.
자주 만나야 서로를 알고, 알아야 할 말이 많다.
만남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간접적인 만남이 사이버상의 만남인데
카톡이 좋은 역할을 한다.
초등학교는 집안의 내력등 아는 것이 많아
만나면 반갑고 할 말이 많은데
학교가 올라 갈수록 잘 알지만
모르는 것이 많아 형식적인 만남이 된다.
그래서 동창회는 초등학교가 잘 된다.
동창회 몇 번 나오다가 소식 뚝 끊는 친구들은
현재(사정)를 잘 모르니 할 말도 별로고
자존감 존재감을 못 느껴 그런 것 같다.
카톡은 간접적인 만남을 열어가는 소통의 장인데.
소식 주고받는데 참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