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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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 힘들고 궁상맞고 꿀꿀해도
잘 보면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것도 있고
흥미있는 것도 있고 할 일이 있는데
내 마음이 어디에 머물러 있냐가 중요하지요.
늘 편안하고 즐거운 것은 아니지만
더 힘들어 지거나 지나고 보면
현재가 편안한 안식처였다는 것을
지난날 경험을 비추어 보면 깨닫는데
그때는 몰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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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음은 늘 지나서 깨우치는 것이고
지혜는 미리 깨우쳐 적응하며 맞추어 가는 것이지요.
유명인사의 고상한 말씀도 내 생각이 그러한 것이지
알고 보면 별거는 아니지요.
이 세상 그 어디에도 화끈하고
내 맘에 딱 맞는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가 세상에 맞추어 가야지
세상이 내게 맞추어 주지는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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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면만 보면 한없이 어둡고 우울하고
밝은 면 좋은 곳 또한 너무 많아
내가 다가서기는 너무나 먼 세상 같기도 하구요,
어찌하든 아직은 살만한 세상 지금이 최고인데
비록 내 것이 아니고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공공시설물들
보고 즐기고 이용하는데 누가 뭐라 하든가요.
맑은 공기 싸한 바람 자연환경도 상쾌하고 가벼운데
내 마음 다가서지 못하니 모든 것이 도루묵일세
구색 맞추어 자꾸 무슨 의미를 부여하고
무엇을 찾으려하고 그렇게 양지만 찾으려하니
눈치 보며 마음도 불편해 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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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러면 그럴수 밖에 없고
내 수준을 뛰어 넘겠는가,
이러나 저러나 한 세상 가는거고
그러면 그럴수 밖에 없는 삶
정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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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그 그릇은
내 그릇이 아니였나 보다
참을줄 물러설줄 들을줄 볼줄도
눈치코치 감을 잡아야지
똥인지 된장인지
꼭 맛을 봐야 아냐
단맛 쓴맛 신맛 매운맛 짠맛
오미자는 아니지만 느껴야지
내 그릇은 따로 있었는데
그릇의 한계 용량 크기는
여기까지 였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