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글

85.삶

초막 2016. 10. 1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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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 힘들고 궁상맞고 꿀꿀해도

잘 보면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것도 있고

흥미있는 것도 있고 할 일이 있는데

내 마음이 어디에 머물러 있냐가 중요하지요.

늘 편안하고 즐거운 것은 아니지만

더 힘들어 지거나 지나고 보면

현재가 편안한 안식처였다는 것을

지난날 경험을 비추어 보면 깨닫는데 

그때는 몰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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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음은 늘 지나서 깨우치는 것이고

지혜는 미리 깨우쳐 적응하며 맞추어 가는 것이지요.

유명인사의 고상한 말씀도 내 생각이 그러한 것이지

알고 보면 별거는 아니지요.

이 세상 그 어디에도 화끈하고

내 맘에 딱 맞는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가 세상에 맞추어 가야지

세상이 내게 맞추어 주지는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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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면만 보면 한없이 어둡고 우울하고

밝은 면 좋은 곳 또한 너무 많아

내가 다가서기는 너무나 먼 세상 같기도 하구요,

어찌하든 아직은 살만한 세상 지금이 최고인데

비록 내 것이 아니고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공공시설물들

보고 즐기고 이용하는데 누가 뭐라 하든가요.

맑은 공기 싸한 바람 자연환경도 상쾌하고 가벼운데

내 마음 다가서지 못하니 모든 것이 도루묵일세

구색 맞추어 자꾸 무슨 의미를 부여하고

무엇을 찾으려하고 그렇게 양지만 찾으려하니

눈치 보며 마음도 불편해 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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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러면 그럴수 밖에 없고 

내 수준을 뛰어 넘겠는가, 

이러나 저러나 한 세상 가는거고 

그러면 그럴수 밖에 없는 삶 

정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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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그 그릇은 
내 그릇이 아니였나 보다
참을줄 물러설줄 들을줄 볼줄도 
눈치코치 감을 잡아야지
똥인지 된장인지 
꼭 맛을 봐야 아냐
단맛 쓴맛 신맛 매운맛 짠맛
오미자는 아니지만 느껴야지
내 그릇은 따로 있었는데
그릇의 한계 용량 크기는 
여기까지 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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