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글

82.삶/

초막 2015. 1. 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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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무엇인가.

거창한 화두를 잡고 아무리 물어봐도 정답은 없다.

어쩌면 그 답은 알고 있으며 내 안에 있다.

힘들고 괴로운 것은 외면하고 내 보고 싶은 곳만 보면 보일리 있겠나.

한정된 공간과 시간을 살아가는 평범한 범부중생의 삶,

단순하고 별거 아닌데 희로애락 번뇌 망상이 끈이질 않아

심신을 수련하며 각오를 다져보지만 껄적한 마음 떨쳐버릴 수가 없네.

내 인연으로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마음과

배타적인 부정적인 마음이 내 안에 존재하는데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 모두가 내 인연아니겠나.

옷깃만 스쳐도 전생의 몇 천 급의 인연이라는데

업보 업장이라면 내 인연 아닌 것이 어디 있겠으며

저마다 타고난 운명과 처지가 다른데 하나로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다.

가야할 길이라면 가야하며 운명은 거스를 수 없으며

피한다고 될 일도 아니며 그냥 묵묵히 열심히 가는 것이 정답이고

삶의 순리인데 도리와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면 불행의 씨앗이 된다.

지나고 나서 그게 아니였으면 그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후회하지만

산 넘어 산 더 큰 산 이였을지도 모르며

후회는 좋은 결과만을 생각하며 더 나쁜 것은 생각지 못하나 보다.

운명은 순응하며 함께 가야 되며 내 마음은 내 마음 세상이 어디 내 마음 같은가.

내안의 나와 소통하며 유유자적 가는 삶이 가장 편안하다.

얼마를 갈고 닦아야 하는지?? 내 업보 업장의 두께만큼이나 두텁다.

무작정 억누르고 참는 것은 참는 것이 아니며

상대편 입장(마음)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면 이해 못할 것도 참지 못할 것도 없는데

내 욕심 내 입장 내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참지 못한다.

힘의 강압 논리에 억눌러 참는 것은 참는 것이 아니라

참시 멈추는 것이며 굴종이고 비굴이며

다시 불거지면 언제 시한폭탄이 될지 모른다.

귀찮고 싫고 힘들고 괴로울지라도

나를 이겨 내는 극기야 말로 최고의 가치이며 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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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爲學日益 爲道日損'이란 / 노자의 도덕경

배우는 것은 날마다 채우는 것이고, 도를 닦는 것은 날맏다 비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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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그 그릇은 
내 그릇이 아니였나 보다
참을줄 물러설줄 들을줄 볼줄도 
눈치코치 감을 잡아야지
똥인지 된장인지 
꼭 맛을 봐야 아냐
단맛 쓴맛 신맛 매운맛 짠맛
오미자는 아니지만 느껴야지
내 그릇은 따로 있었는데
그릇의 한계 용량 크기는 
여기까지 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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