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글

83.삶

초막 2015. 6. 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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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무지하게 덥다.

나도 더워지려고 한다.

이런 날 혼자 있는 게 자유다

혼자 있으면 생각이든 행동이든 자유롭다.

무엇인가 있으면 걸림돌이 되어 생각나고 부담스럽다.

무시한다고 될 일이 아니며

있다는 것 자체가 구속이고 압박이다.

의식하며 말하는 것은 가식이며 그런 척 하는 것이다.

아니면서도 그런 척 그러면서도 아닌 척 척하며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일상인지도 모른다.

그런 척으로부터 벗어나 구속 받지 않는 자유

혼자라도 외로워하지 않고 유유자적하며

즐기는 것이 진짜 자유다.

더우면 더운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즐기면 된다.

그러려면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아야 하며

天上天下唯我獨尊 나 홀로 존귀 한다.

그런데 살다보면 이리저리 걸리고 신경 쓰이고

삶은 어울리는데 묘미가 있으니 자유로울 수가 없다.

화끈하고 변치 않는 영원한 즐거움은 없다.

내안의 나는 무수히 많으며

참 나를 찾으면 뭔가는 보인다.

그 여유 틈새를 즐겨라

산다는 것이 별거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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