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아름다움

73. 참선수행/

초막 2015. 6. 17. 13:01

참선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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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먹을 만치(60?) 먹었으면 상하좌우 위도 아래도 가려야 한다.

베이붐 세대 50대는 남이 되어가고 60대는 왠지 어색하다.

그러나 곧 익숙해져 자리를 잡겠지 돌아보면 무슨 생각이 날까

욕심이 과하여 내 분수에 살지 못하였고

분수는 내처지 능력에 맞게 겸손하게 처신하는 것인데

대책 없는 허망한 망상이 욕심으로 굳어져 결실은 허탈하다.

그 아픔은 삶을 좌우하여 평생을 안고 간다.

제 분수를 모르고 촐랑거려 도리와 순리에 크게 벗어나

어느 날 한방에 무너져 철창신세 지기도 하고

스스로 세상을 등지기도 하는 자를 가끔 본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배우지도 가지지도 말고

더 나아가 태어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도리를 지키며 순리대로 산다는 게 쉽고도 어려운 것이다.

골치 아픈 것 떨쳐버리고 이 한 몸 편하자고

깊은 산중 조용한 곳으로 들어가는 것은 수행이 아닌

현실 도피며 오래가지 못하고 곧 환속한다.

일상의 고통 괴로움 하나하나가 수행의 장인데

참선은 선방이 아니라 걸어가면서 세상풍경 바라보며

세상이치를 깨닫는다면 그게 진정한 참선수행이다.

즉 내 마음 어디에 머무냐가 관건이다.

깊은 산중 선방에 가부좌 틀고 앉아 깊은 생각에 잠기지만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면 꾸벅 꾸벅 존다.

나를 정점으로 두면 내 책임 아닌 것이 없고

세상의 원망은 나의 욕심이고 바람이다.

그렇게 비우고 버리고 내려놓으면 편안하다.

역사는 반복되며 오늘도 계속 이어져 가는데

떠나간 자들을 보면 허망하고 허탈한 것이 삶이다.

너도 나도 그 길을 알지만

깨닫지(실감하지) 못하니 덤덤하고 고통과 괴로움이다.

무엇을 보고 듣고 무슨 말을 해도

마음에 없으면 깨달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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