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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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일이 잘 풀릴 때도 있고 꼬여만 갈 때도 있는데
좋은 일에 좋은 일, 금상첨화 집안도 있고
어렵고 힘든데 또 다른 악재로 엎친 데 덮쳐 더 힘들어 가는 집안도 있다.
좋은 일 다음에 나쁜 일 나뿐일 다음에 좋은 일
이럭저럭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의 인생이거늘
좋다고 너무 촐랑이지 말고 겸손하고
괴롭다고 너무 기죽지 말고 용기를 내라는 충고
전체적인 큰 맥락에서 보면 운명이고 팔자이기도 한데
너무 계산적으로 따지면 골치 아프고 피곤하다.
살아간다는 것은 고(苦)이며 평안하고 쉽게 살려고 하지 말라
그냥 그러하니 하고 살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일도 생긴다.
참고 기다리는 지혜도 필요하다.
야구도 인생도 3번의 기회와 위기가 온다는데,
기울기도 하고 피기도 하는데 그 고비를 잘 대처하고 잘 넘겨야한다.
불평불만 근심걱정은 상대적인 비교에서 생기며 불행의 길이다.
절대적인 가치로는 나도 어딘가는 필요하고 쓸 만한 곳이 있으며
숨 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세상감사 해 하고 고마워해야 한다.
이런 마음 잊고 살면 괴로움과 고통이다.
비우고 깨닫는 것은 힘들다.
비우고 깨달았다고 하지만 그런 마음 자체가 뭔가는 남아 있으며
비우고 깨닫는 것도 내 편하자고 하는 것 아니겠는가.
텅 빈 허공은 가장 작은 것이기도 하며 가장 큰 것이다.
높고 푸른 하늘은 가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항시 볼 수 있는데 주변 환경 탓 아니겠는가.
내 마음의 환경은 내가 만드는 것 높고 푸른 창공 날아가듯
텅 빈 마음의 허공을 날아본다.
초여름에 쨍쨍 내리쬐는 따가운 햇볕이 나뭇잎 사이를 뚫고 일렁일 때
그림자는 행볕의 강도만큼 더 짙어지는데
나뭇잎의 그늘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그동안 보고 듣고 쌓은 지식과 경험 갈고 닦는 훈련이 없으면
불평불만 잔소리가 되어 내 에고에 스스로 갇힌다.
이런 글 읽으면서 나를 다스리고 자아를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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