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글

80.이런저런 마음

초막 2014. 7. 5. 16:21

 

이런저런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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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면 화가 나고 속도 상하지만 고집대로 다 할 수도 없고 답답하다.

궁상맞은 처지를 생각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데

더 말해 무엇 하겠으며 그냥 참고 지내야지 어떡하겠는가.

어디 가서 이런 야기 함부로 촐랑거리다간 멍청하단 소리 듣고

세상이 알아주기를 바라기전에 내가 세상에 맞추어 가야지

괴롭다고 튀어봐야 나만 바보 된다.

좀 그렇더라도 그냥 그렇게 참는 것이다.

따져보면 원인귀결은 내게 있으며

내 업장, 내 팔자, 내 조합, 내 인연, 내 운명인데

피한다고 피할 수 없으며 잊는다고 잊어지지 않는다.

오뉴월 삼복더위만큼이나 답답할 때가 있다.

그래도 흐르는 땀에 시원함을 느낀다.

세상은 이렇게 살아가는 법인데

OECD국가 중 뭐는 최고이고 뭐가 최하라고 하니

욕심에서 빚어진 산물이 아닌가 싶다.

1초가 가고 1분이 가고 1시간이 가고 하루가 가고

1년이 가고 10년이 가고 100년이 가며 그리고 100년이면 나도 간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1변하는 것도 있고 평생을 가도 변치 않는 것이 있다.

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으며 함께하는 매 순간이 소중하고 중요하다.

그 순간을 못 참고 성질머리대로 한다면 세상 어디 편안한 곳이 있을 손가.

세상은 정승집 개가 죽으면 문전성시를 이루어도

정승이 죽으면 개미새끼 한 마리 얼씬도 하지 않는다.

못난 내 처지 생각 못하고 이러쿵 저렇쿵 궁상떤다고 뭐가 다가오겠는가.

서운할 거라면 꺼집어 내지를 말며

좋아도 싫어도 표내지 말며 마음으로 삭여야 한다.

하찮은 것에 자존심 건다고 되는게 아니고 있는 체면만 깎인다.

어려운 것을 잘 풀어가는 자가 있는가 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더 어렵게 만들어 힘들게 끌고 가는 자가 있다.

문제를 어렵게 만들어 세상 힘들게 살지 말자.

마침표 찍을 때는 세상 별것 아닌데 별나게 어렵게 살기도 한다.

세상은 계산대로 안 되는 논리적 되지 않는 것이 더 많다.

속고 밑져고 좀 손해 보는듯한 기분이여야 한다.

성급함 조급함 잘 참지 못하는 것은 욕심의 집착이 아닌가 싶다.

그러다가 작은 것에 큰 것을 잃으며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으면 편하다.

이것이 깨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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