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고

78.무심천(無心川)/

초막 2014. 8. 7. 15:34

무심천(無心川)

/

이것저것 불편하고 복잡한 현실

이게 삶이고 세상이다.

생각하면 세월은 무심하고

세월 따라 무심하게 흘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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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불편하고 복잡할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아직은 살만한데

더 편안하게 살려고 따지니까 그렇다.

좀 밑지고 속으면 어떠하리.

멍청하고 어리숙하면 어떠하리.

따지고 내세워 얻는 이득과 자존심이 얼마를 가겠는가.

다 부질없는 짓둥머리, 이 세상 영원한 것은 없다.

/

그로 인한 고통과 스트레스가 더 힘들고 괴롭다.

내안의 무심천으로 무심하게 흘러가는 것이다.

내가 아니면 아닌 것이고 맞으면 맞는 것이다.

나는 이미 다 알고 있는데

뭐를 내세우고 인정받으려고 하는가.

내안의 나에게 인정받으면 되는 것이다.

/

따져봐야 산 너머 산

또 다른 논란의 분쟁일 뿐 삶의 정답은 없다

세상 다 알려고 하지 마라 알아서 무엇 하겠는가.

그러면 불평불만 내 에고에 내가 갇힌다.

알아서 편한 것 보다 몰라서 평안한 것이 더 많다.

/

모르면 모르는 대로 알면 아는 대로 흘러가라

다 알면 괴롭고 다칠 수도 있다.

이러하면? 저러하면?

이심전심으로 통할 거라 생각하면 착각이다.

세상은 무심한 마음만이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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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천으로 흐르는 물은

걸릴 것도 막힐 것도 없다.

내안의 무심천이 곧 깨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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