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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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두해 나이 들어갈수록
책임과 권한을 하나둘 내려놓으며 동년배들은 같아져 간다.
이렇게 하나로 결집되어 가는 과정이 늙어가는 것이다.
삶과 자연의 이런 순리를 누가 거역하겠는가.
장미가 고와도 청춘이 곱다 해도 시들면 다시 오지 않으며
그립지만 추억의 뒤안길이며 분별심은 외로움만 더한다.
物我一體(물아일체) 物心一如(물심일여)라
버리고 비우고 평정심을 유지하여야 한다.
만만디 만세 차원을 달리하며 살아가는 자도
내가 생각지 못하는 근심걱정이 있을 것이다.
궁상맞지만 이만하면 족하다는 마음으로 내려놓아야 편안하다
등 떠밀려서 막다른 골목으로 가는듯한 삶은 살지 말아야 하며(건강)
지켜야할 것이라면 아쉽지만 미련 없이 버리고 가야한다(금연)
세상은 마음으로 다가 가야 하는데
그런 적이 얼마나 되는지 염치서린 내 속으로 들어가 보자.
계산으로 잔꾀로 전철된 지난날 이였다면
지금은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능력도 재주도 없으면서 이 얼마나 한심하고 멍청했던가.
보면 모르는가.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아야지
나는 나를 잘 아는데 그래서 괴롭다.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후회는 꼼수이고 변명이다.
나를 통하여 세상을 보고 세상을 통하여 나도 본다.
그냥 그렇게 어정쩡하게 살아가는 것이 삶이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말고 무슨 대안이라도 있는가.
세상 어디에도 한방에 화끈하고 시원한 것은 없다.
냉은 냉으로 열은 열로 치유한다지만
한은 한으로 치유하는 것이 아니며
욕심은 또 다른 욕심을 부른다.
욕심으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냥 해본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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