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67. 더위속의 나를 본다.

초막 2013. 8. 11. 14:28

더위속의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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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지하게 덥다. 날도 덥고 마음도 덥다.

더울 만치 더우면 사그라들겠지??

날씨야 하루 이틀 지나고 한 달 두 달 지나면 시원한 바람 불어 올 텐데

마음은 무슨 바람 불어와 시원해질까.

하지만 (참을 인)”에 모든 것을 묻으면 그 어떤 바람보다 시원하다.

以熱治熱(이열치열) 후끈 거리는 열기가 올라오지만

달구어지고 식어지면서 후련함의 희열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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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한자만이 고생의 소중함을 깊이 깨닫듯이

산이 높은 만큼 골이 깊고 골이 깊은 만큼 산이 높다.

이것이 삶의 순리이고 법칙이다.

인생은 보고 듣고 말하는 것보다 느끼는데 묘미가 있다.

뭐를 내보이고 의식하려고 하면 더 답답해진다.

좋은 것은 좋은 것이고 즐거우면 즐거운 대로 괴로우면 괴로운 대로

잡다한 생각들이 마음을 거쳐 흘러가는 대로 그냥 놔버려 두는 것이다.

분별 심을 일으켜 흑백을 가리고 완벽하게 정리하려는 데서

부풀려지기도 하고 왜곡되기도 하면서 머리가 복잡해진다.

추스릴려고도 정리하려고도 하지 말고 현재 있는 그대로 나를 느껴본다.

좋은 생각하면 즐겁고 나쁜 생각하면 싫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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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란 기억하고 싶다고 잡아둘 수 없고 잊고 싶다고 잊어지는 것이 아니다.

부정적인 정보는 버리고 긍정적인 정보는 저장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것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낭만적인 삶을 살아가는 비결이다.

그러려면 게을러지지 말아야 하고, 먹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말도 참아야 하고,

하기 싫지만 해야 할 것도 있다.

더위의 열기나 몸과 마음의 열기나 일정시간 지나면 식어지는데

마음의 열기는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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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입원하면 처음에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차츰 지나면서 점점 더 썰렁해져 간다.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딱 맞으며 마음이 허전하면 세상도 허전하다.

불가능 한 것을 생각하는 것이 가장 답답하고 어리석다.

인정할 것 인정하고 참는다는 것이 소중한 것이며 삶의 중요한 요체다.

내 팔자 내 운명 그대로 받아들여 새기는 것이 내려놓고 비우는 것이다.

뭔가를 내 보이고 들어내고 싶어 하는 잔꾀가 힘들게 한다.

/

공기는 가만있지 않는다.

더워지면 올라가고 차가워지면 내려가면서

비구름 눈보라 태풍을 만들며 기상도는 항시 변한다.

마음 또한 가만있지 못하고 주변 상황 따라 움직이며 요동친다.

그 속에서 하루 5만 가지 이상의 생각을 하는데

일어나는 분별 심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날씨도 마음도 기압(기분)골이 기상도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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