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61. 나라는 “아상”을 지워라/

초막 2013. 7. 24. 16:53

나라는 아상을 지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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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버려라 비워라 놓아라하는가.

나라는 아상을 지우라는 것이다.

나라는 아상은 또 무엇인가.

그것은 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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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화나는 것도, 기쁨도, 즐거움도

슬픔도, 두려움도, 걱정도, 의심도, 조바심도

이런 것 하나 하나가 모두 내 마음이다.

일상에서 이런 나의 아상을 지워버리면 편안하다.

그 아상은 집착이며 벗어나려고 하면 더 집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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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상을 지워버릴 수는 없을까.

지운다는 이런 생각조차도 없어야 하고

무아의 경지로 들어가면 아상도 없다.

그러나 아상은 언제 살아날지 모르며 늘 꿈틀거린다.

죽으면 나라는 아상은 형성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상을 지운다고 죽을 수는 없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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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말이 없으니 편한지 괴로운지 알 수 없지만

조용하니 그냥 그렇게 보일 뿐이다.

누구나 언젠가는 가야할 길이지만

그 날을 알면 두렵고 불안한데

내 아상이 그렇게 만든다.

/

지병으로 운명의 그날을 알면 얼마나 불안할까.

이 모든 불안과 괴로움은 내 아상인데

도인이 아니고서야 내려놓기가 어렵다.

죽음을 전제하면 겁날 것도 공포도 불안도 없다.

막다른 골목에 다 달으면 힘이 솟고 겁도 없다.

최선을 다할 때 죽기 살기로 한다고 한다.

죽음은 곧 나의 아상을 지워버리기에 그렇다.

자살은 잘못 형성된 내 아상 때문에 그렇다.

고정된 관념으로 통제하려고 하는 것이 집착이다.

집착은 내 아상을 형성한다.

/

내 아상에 맞추어 하나로 결론지으려고 하니

불안한 상이 맺혀 반복에 반복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 불편한 심기 분별심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수련에 수련을 참선수행 고행정진의 길을 간다.

/

맛에 길들여지지 말고 말초신경 유혹에 빠지지 말고

말에 귀에 눈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이런 마음으로 유유자적 살아가면 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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