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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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왜 불며 비는 왜 오며 눈은 또 왜 오는가.
당연한 이치이거늘 왜 물어 본단 말인가.
대자연의 법칙이나 세상만물의 이치나
단순하면서 복잡하고 복잡하면서도 단순하다.
아무것도 아니지만 심오한 진리가 담겨있고
소중하지만 아무것도 아닌 것이 자연이다
이런 오묘한 진리와 원리를 어찌 다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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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 못하고 살아가는 마음이 무심하다.
깨우치지 못한 세상이치 허황된 생각의 어리석음
지난 세월의 헛발 짓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 마음 알지만 잊고 살기가 혼란스럽다.
이런 저런 마음 다 내려놓고
도인처럼 유유자적 살아 갈수는 없을까.
머리로 새겨서 될 일도 아니고
따라 흉내 낸다고 도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마음으로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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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듯하면서도 없고 없는 듯하면서도 생성되는
갇혀 있는 마음은 이리저리 마구 흔들린다.
그럴 때마다 희로애락 길흉화복이 함께 춤을 춘다.
무엇을 다짐하고 약속하고 새긴다고 될 것 같은가.
지켜야 할 것도 하지 말아야 할 것도 많아
법으로 천명하고 강제하지만 세상은 복잡하다.
정작 중요한 것은 다른데 있는데
아무것도 아닌 것 가지고 호들갑을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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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물의 실체 무엇을 보고 깨우쳤는가.
그 깨달음은 무엇이며 나는 누구인가.
이 세상 죽음보다도 더한 것은 없는데
그렇게 처절하게 살아 보았는가
뉴스를 타고 흘러나오는 불행한 사건 사고들
오늘도 마음을 짠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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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의 수많은 다짐은 다 어디로 갔는가.
생각한다고 기억되고 기억한다고 생각나는 것이 아니다
순리대로 순응하며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며
그 속에는 나의 실체와 양심이 들어있다.
나와의 많은 약속 잘 지키며
나의 화두 속에서 살아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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