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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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지나온 과거이기에 가정(假定)은 무의미하며
가상의 현실 미련의 아쉬움은 허무하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며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상정해 보면
가정(假定)은 행복의 좋은 일도 있을 수 있지만
불행의 나쁜 일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아전인수 격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생각하며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 가지는 어렵다.
과거의 아쉬움이든 감사함이든 미래의 지표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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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경기 끝나고 나면 기회도 실수도 행운도 불행도 여러 차례 있었다.
그때마다 가정의 경우의 수를 넣으면 소설을 몇 권 쓰고도 남는다.
거꾸로 유리한 쪽으로 맞추어 올라가면 백전백승 패배는 없다.
삶도 지나고 나면 이와 다른바가 없다.
그때 그 한방 이였으면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그 순간만 잘 참았으면 기타 등등 수많은 감회가 밀려오지만
그렇게 야구경기도 삶도 막을 내린다.
그러면서 승자와 패자로 갈리는데
앞선 경기를 교훈 삼으면 다음 경기를 잘 치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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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이라는 가정에서 벗어나
무엇을 기억하려고도 잊으려고도 하지 말며
추스리고 정리하려고도 하지 말며
있는 그대로 나를 느낄 수 있다면 근심걱정 불안은 없다.
과거는 과거 미래는 미래 현재는 현재다.
모두가 죽음 앞으로 다가서는 시재의 표시다.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 세상
속는 것 같아도 일단 믿으면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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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적인 효과 순간의 쾌감은 마약과 같아 곧 없어지며
사라지면 만감이 교차한다.
무엇을 얻고 남기려는 데서 욕심과 108번뇌가 올라온다.
깨달음의 깨우침은 느끼는데 그 묘미가 있다.
흐르는 땀방울에 시원함을 느낄 수도 있고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근본 바탕이 온전하지 못하면 겉멋에 치중하여 이상한 군둥네 풍기고
비록 작은 것을 성취하였을지라도 잘 쓰지 못하여
악업을 짓고 손가락질은 내 양심을 괴롭힌다.
늦게라도 깨우쳤다면 부정적인 정보들 내려놓고
비우고 태우고, 태우고 또 정진하는 것이 수련이다.
아프면 아픈 대로 불편하면 불편한대로
괴로우면 괴로운 대로 살아라.
알아주지 않고 무시한다고 서운해 하거나 마음 상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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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 것 없고 힘없어지면 그렇게 되거늘 그래서 늙어지면 설다.
다 내가 세월이 그렇게 만든 것 아니겠는가.
만약이라는 가상의 세계를 펼쳐보면 문제도 답도 명료해 진다.
그러나 만약의 가정은 있을 수 없으니
현실을 직시하며 허황된 부질없는 생각은 버려라.
역사의 가정이 없듯이
야구경기도 삶도 오직 순리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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