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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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아니면 듣지도 하지도 말며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라.
그런데 그 동안 어떤 말을 듣고 무슨 말을 하고 무슨 짓을 했는가.
그렇게 살아온 길이 어떤 길 이였던가.
모두가 의문투성이 인데 후회할 때면 이미 버스는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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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도 참고, 먹고 싶어도 참고,
하고 싶어도 참고, 고통도 괴로움도 참어라
그렇게 참으면서 가는 것이 인생이거늘
하고 싶은 말 다 하면 나만 바보가 된다.
참으면서 올라오는 애고를 확실하게 태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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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버리고 간직하며 어떻게 태워야 하는지 선별이 아리송하다.
그래도 나는 안다 나를 그리고 그 양심도 안다.
날씨는 청명하고 공기는 맑은데 마음은 왜 이리 꾸리꾸리 한가.
누가 나를 눈물 나게 했으며 왜 이렇게 만들었나.
다름 아닌 바로 나였는데 그 애고에 갇혀 허우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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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인하여 잠시나마 고통 받고 괴로워했던 사람들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한때의 원망 이였으니 그 마음 훌훌 벗어 던지고 잘 살면 좋겠다.
쓰잘데기 없는 망상과 걱정은 걷어치워라
다 부질없는 것들인데 왜 이리 생각날까.
아닌 줄 알면서도 생각나고 괴로운 것은 의지부족이며
이 세상 으뜸가는 것이 믿음인데 그것이 부족해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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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직하고 기억하는 것 보다
털어 버리고 잊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삶의 애고 행복과 불행은 전자보다 후자에서 결정된다.
일상에서 수많은 일들과 생각들 결정은 신중하되
그냥 그렇게 가벼이 넘어가야 한다.
망설임 신중하지 못함 집착 욕심
이런 애고들은 넘지 못하고 걸리고 머물러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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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없이 살은 날도 많은데 비윤리 비도덕적인 일은 나만이 안다.
그 업보가 어디로 가겠는가. 내게로 다시 돌아온다.
태워도 태워도 껄쩍찌근한 마음
남아 있는 그 마음마저 다 태워버려야 한다.
순리대로 가지 못하고 참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그 마음도 태워버려라.
괴로움은 내 생각이 후련하지 않은 것이며
같은 생각을 반복하고 생각에 대한 생각에 꼬리를 물고
엉뚱한 생각 하지 않아도 되는 생각에 오래 머무는 마음의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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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병인 줄 알지만 괴로움의 걱정만 할 뿐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할 때가 있다.
세상 돌아가는 이치도 저것이 아닌데 싶으면
어찌할 수 없기에 속이 뒤집어 진다.
이런 모든 애고를 태워서 날려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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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를 괴로워하며 더 참아야 애고에서 벗어 날수 있을까
벗어나려 하지 말고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함께 즐겨라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으면 고생을 낙으로 살아간다고 했던가.
탄다 탄다 내가 탄다. 모든 것이 활활 타 올랐으면 좋겠다.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 텐데
그 이전에 얼룩진 내 마음을 태워야 한다.
이것이 나를 구원하는 구도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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